대한항공이 광고하면 대재앙 온다?…‘KAL의 저주’ 화제
| 기사입력 2011-03-16 16:50 | 최종수정 2011-03-16 17:01
대한항공의 일본 캠페인 이미지 광고
최근 광고업계에서는 대한항공 광고의 잇따른 불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막대한 돈을 들여 광고를 하면 광고 도중이나 직후 해당 지역에 큰 재난이 발생해 ‘KAL(대한항공)의 저주’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초 대한항공은 ‘일본에게 일본을 묻다’라는 캠페인성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5가지 테마(자연·건축·온천·마을풍경·라멘)를 앞세워 무라카미 류(소설가). 사카모토 류이치(음악가) 등 유명 인사도 출연시켰다.
하지만 광고가 나간 뒤 2달 만인 지난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대지진이 발생,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졌다. 대한항공 측은 최근 광고를 자사 이미지 광고로 대체했다.
관계자는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 없어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광고가 재앙의 처음은 아니다. 2008년 11월 첫 방영된 로드 트립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편은 촬영 바로 직전인 9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이 이뤄져 방영 기간 내내 금융위기라는 악재와 함께 해야 했다.
이듬해 2009년 7월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편은 광고 도중 재앙을 맞았다. 같은 해 7월 11일부터 중국 중원(쓰촨성·후난성·충칭시 일대)에 집중 호우가 퍼부어 대형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했다. 중국은 당시 이 물난리로 약 330만명의 피해자와 30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밖에도 2010년 6월 ‘나는 지금 호주에 있다’ 편은 그해 12월 퀸즐랜드 대홍수로 타격을 입었다.
2010년 하반기 ‘뉴질랜드 번지점프’ 편은 방영 기간 동안은 무사했으나 한 달 뒤 크라이스트처치 강진이 발생, ‘재난 징크스’를 이어갔다.
출처 : 경향신문, http://blog.naver.com/kwh1079?Redirect=Log&logNo=130104716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