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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15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도고개
추천 : 11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4/04/23 23:16:37

안녕하세요. 저는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처음에는 배 어딘가에 갇혀있을 아이들때문에
그리고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들의 애가 타는 심정때문에 
마냥 슬프고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8일이 지난 지금,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떠오르고 있는 우리 시스템의 문제점들과 책임 회피에 급급한 정부에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침몰하고 있는 우리 사회
가만히 기다리라는 소위 힘 있는 사람들
제일 먼저 이 시스템에서 탈출한 대통령

이 시스템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일이 미래에 너에게 나에게 다시 반복되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 있는가?

오유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아이들을 비롯한 실종된 분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바람, 그리고 늦장대처와 책임회피로만 일관하는 
비겁한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벗어나 우리가 모니터 밖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대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
대한민국의 20대로, 지성인으로, 한 사람의 국민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2013년 12월, "안녕들하십니까"가 전 대학가에 퍼져나갔듯
좌초하고 있는 시스템 속에서 이래도 안녕들하십니까?


우리가 모니터 밖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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