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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의 삶
게시물ID : gomin_1784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날의추억
추천 : 0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10/13 01:02:04

안녕하세요 오늘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 글을 남겨요.

다들 자기 삶은 자기가 주인공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는 이런 마음가짐이 안잡히는지 모르겠네요. 저의 삶, 제가 보는 시야, 제가 있는 공간은 모두 메인이 아닌 보조, 엑스트라, 구석 이런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무도 날 거들떠 보지 않는다. 언젠가 제가 없는 자리에서는 나를 상처입힐만한 말들을 속닥이고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인드가 뿌리내린지 오래에요. 여기까진 좋아요. 그렇다고 칩시다. 누구나 다 겪을 만한 일들이고 저도 저도모르는 새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깐요.

하지만 저는 더 나아가요. 저의 모든 행동하나하나가 남들한테 피해를 주는 듯한 기분이에요. 그리고 제가 하는 일들은 모두 하찮은 일, 즉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말은 제가 한 성과는 분명 성취할만한 일들인데도 불구하고 성취감이 안들어요.. 마치 싸이코패스가 죄책감을 못느끼는 것처럼요... 그러면서 남이 하는 일은 사소한 일이라도 정말 대단하고 만약 내가 했다면 저렇게까진 못했을꺼야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께요. 일단 제가 대학생이라 요즘 실습 수업을 듣는데 저의 작품은 설령 남들에게 칭찬을 듣는다 해도 그냥 저건 빈말일꺼야 쉬운일이니 이렇게 된거고 남이 했으면 더 잘햇을 지도 몰라. 이런생각이 항상 먼저 자리잡아요. 만약 다른 사람이 지나가다 500원짜리 동전을 길에서 주웠다고 생각해봐요. 그럼 저는 만약 나였으면 못주웠을꺼야. 저사람은 정말 시야가 넓구나. 하늘이 돕는구나. 이런식으로 사소한일도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그래요.

그리고 아까 말했다시피 제가 실습수업을 듣는다고 했죠. 조별로 실습을 하는게 대다수인데 제가 하는 일들은 모두 잘 못하고있는 것 같고 조원들은 답답해할 것 같고 속으로 욕할 것 같고 이런 생각으로 꽉차다보니 오히려 할일도 안잡히고 실수도 잦아지고 긴장도 되고 너무 힘드네요..

한마디로 드라마에서 보이는 항상 감독님한테 못한다고 혼나는 엑스트라, 쩌리 이런 사람으로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외모적콤플렉스도 남들이 가지고있는 흔한 그런 불만밖에 없고 키도 큽니다. 190이에요. 저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말도 자주 들려오고 저도 남들이 하는 흔한 데이트를 하며 알콩달콩 사랑하고 싶은 나이에요. 아니 사랑을 지금 실컷 해봐야 하는 나이에요.. 그치만 이런 성격으로는 힘들게만 할 뿐이고 오래 못할께 안봐도 뻔하니깐요...

요즘 드는 생각이 저는 동물로 비유하자면 엄청 허스키같은 대형견같아요. 하지만 조그만 강아지한테 무서워서 도망가고 다가가지도 못하는 소심한 흔히 덩치값 못하는 개같아요.... 

항상 눈치만 보는 삶... 흔히들 이런 성격은 어릴 적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저의 가정환경은 불행하기보단 화목한 편이었고 트라우마같은 것도 없는데 왜이럴까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사람이 다 다르듯 이런 성격도 있다 생각하고 품고 살아가야 하는 건가요? 정신과 혹은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약을 먹어야하나요? 이런 마음도 너무 지긋지긋하네요..이젠 저도 바뀌고 싶어요. 바껴야 하는 나이잖아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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