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작동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콘텐츠 제공자, 즉 업로더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의 노력여부와는 별개로 흥미롭고 유익한 콘텐츠가 있는가 없는가가
유저들의 참여를 촉발시키고 해당 커뮤니티 및 게시판을 활성화시킵니다.
철학게시판의 경우,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 및 철학을 주장하는 분들은 많아도...
철학 텍스트를 갖고 콘텐츠를 재생산해내는 분들은 극히 희박합니다.
역게에 보면 지속적으로 한 주제를 갖고 올려주시는 업로더들이 있고,
과게는 워낙 다양한 분과학문이 있는 곳이고, 흥미로운 주제와 연구가 계속 공급이 되는 곳이라...
굳이 그러한 업로더가 없다고 해도 충분히 잘 운영이 됩니다.
과거 자유연상님이나, Dribint 말고 기억나는 분들도 없네요.
요즘은 그런 분이 없었는데... 그나마 얼마 전부터 글을 올려주시기 시작한 맹자읽는사람이 계시네요.
(이 분의 글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새로운 참여자의 증가를 위해서는 이러한 콘텐츠 업로더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게시판 활성화를 떠나 우리가 제대로 철학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은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 어떤 하나의 텍스트가 아닌 자신의 개인적일 발상과 개념들로 얘기하다보니...
중구난방일 수 밖에 없고... 토론의 질이 보장되기가 어렵지요.
자신이 공부한 철학 텍스트가 있다면.. 그걸 가지고 얘기를 한다면... 딱 정해져 있는 내용이니
논박하고 개념을 얘기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결론적으로 자신도 공부가 되고, 남에게도 유익할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철게의 모든 글이 그래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전처럼 자기가 생각한 바를 자유롭게 얘기하면 되겠지요.
단, 게시판이 활성화되면 담론도 더욱 풍성해지고.. 나누는 토론의 질이 높아지면 더욱 유익하겠지요.
뭐 제가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해서... 이렇게 돼야 되는 것도 아니고
이는 단순한 개인의 의견제시일 뿐입니다.
책게에서 독서모임을 한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생각이 여기까지 뻗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 며칠간 욕설,비방 문제로 이슈를 일으키게 되었는데..(제가 원인제공을 한 건 아니지만, 촉발시킨 것은 맞습니다.)
지켜야 할 선은 지켰으면 하는 바람에서 행동한 것이니 부디 너른 아량으로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쁘고 평안한 하루되시길 빕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