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26이네요.
저는 예체능 전공을 해서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20살에 바로 군 입대하고 전역 후에 돈만 벌었어요.
나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부점장까지 했지만
하루는 고객님 쏟은 커피 바닥을 닦아주는데
옆에서 고객님 아이가 “엄마 저 형 불쌍해”
그 말을 듣고 퇴사했습니다.
고졸로 살면 고졸이란 딱지를 달고 이런 일만 반복되며 살 것 같아
대학 준비를 해볼까하다 졸업하면 31-32일텐데
정상적으로 취업해서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고
공무원 시험은 붙으면 모두 해결이지만
붙자 못한다 했을 때 후폭풍이 걱정입니다.
수능 준비하게 되면 학원을 다녀야하는데 비용도 비용이고
부끄럽지만 많은 경험을 못했다보니
아직 하고 싶은 과나 진로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막연히 좋은 대학 좋은 과를 가면 좋겠지라는 생각..
부모님과 대학 조교 준비하는 친구는 대학을 가서 찾아도 늦지 않고
고졸이라는 딱지로 남은 인생 자격지심 갖고 사는 것보다
대학을 꼭 경험해보고 선택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고
공무원인 친구는 정말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공무원 하면서 야간대나 일반대학도 잘하면 다닐 수 있으니
공무원 시험에 올인해서 빨리 붙으라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전역 후 질환을 발견해서 5급판정을 받아
소방이나 경찰직 준비는 어렵습니다..
이런거 하나도 제 뜻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이런 곳에 질문 올리는게 부끄럽습니다만
어떤 선택이 나을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