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가 작심한 듯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은행이 전 세계에 어디 있느냐”고 국내은행 영업시간을 문제 삼자 당사자인 현직 은행원들은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며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A은행의 한 행원은 12일 “바쁜 지점은 오전 7시에 출근해서 영업 준비를 하고 오후 10∼11시까지 일하기도 한다”며 “사측에서는 시간 외 수당을 절감하기 위해 야근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야근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최 부총리가 이런 상황을 알기나 하느냐”고 따졌다. B은행의 한 행원도 “요즘 비대면 채널 강화다 뭐다 해서 가뜩이나 인원을 줄이고 있다”며 “영업시간을 늘리라는 것은 은행원 다 코피 터져서 죽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행원들도 “은행원들은 오후 4시에 창구일을 마감하고 나서 진짜 일이 시작되는데 실정을 너무 모른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