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전 말단직원이라는 위치는 꽤 편한거같습니다.

책임질 일도 없고 월급도 적긴하지만 그대신 초과근무하면 수당도 딱딱나오구요. 제 생각엔 고생도 많이는 안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입사동기들, 입사선배들도 다 설렁설렁 일하는 분위기였어요. 

근데 전 오히려 딴짓하고 농땡이피우면 시간이 더 안가서 일에 집중하고 꽤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냥 일도 적성에 잘 맞고.. 혼자 하는 일이다보니 좀 재미가 붙기도 하고 해서 상사분들이 누구 남아서 일할사람이 필요하다하면 어차피 집에가서 할일도 없고 해서 남아서 일하고 가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거의 맨날 남았던거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번주 상사분이 같이 담배피러가자고해서 따라갔는데 저보고 위에 도전하고싶지않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켜만 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ㅎㅎ 이러고 아무생각없이 말했는데 갑자기 관리자면접을 보라고해서ㅠ... 면접을 보긴했는데 어차피 난 떨어지겠지ㅎㅎ 하면서 릴렉스하고 봤었는데  윗분들이 좋게보셨었나봐요

합격자발표는 다음주에 나오긴 하는데 상사분이 따로 불러서 윗분들이 좋게본거같다면서 거의 확정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문제가 제가 나이도 어린편이고 흔히 말하는 카리스마도 없고요.. 좀 뭐라하지 끌려다니는 스타일이라고해야되나ㅠ 어릴때부터 좀 강압적이게 커서 기본적으로 주눅들고 그런 성격이다보니 잘 할수있을지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또 솔직히 크게 부담이 되는데 제가 어디가서 이런 기회를 잡을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너무 자세히 쓰면 어디 업종인지 알려질거같아서 간략하게 썻는데... 아 지금도 심장이 쿵쾅쿵쾅대서ㅠㅠ 아휴... 잘할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잘 가고 있는걸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