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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유부남/녀들이 싱글들에게
조언아닌 조언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결혼을 하면 XX 도 좋고,OO도 좋아. 근데, AA는 평생 꿈도 꾸지마..
2. 이 여자다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고, 아마 넌 청혼하고 싶을 거야. 그때 도망쳐!
3. 이건 나 하나로 충분해. 너희들까지 그러진 마라.
이런 얘기를 보면 어떤 기분이신가요?
헤깔리시나요?
그럼, 우리 다른 예로 한번 생각해보죠.
남자분들, 미성년자나 입대를 앞둔 사람들에게 군대얘기 어떻게 하나요?
예를 들어,
1. 멕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너무 좋아. 다만 총을 사야된다.
2. 야 너 훈련소 입대하면 꼭 소대장이 시키는거 자원해서 해라, 취사지원이라던가..
3. 군대는 포병이지. 똥포만한 땡보직도 없어.
4. 웃기지마. 군대의 참맛은 알보병이야. 어차피 깃발은 보병이 꽂는 거야.
보통 사람들은 뭔가 안 좋은 일을 경험하면
"혼자 당할 순 없다"는 기질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안 해본 사람에게 그곳이 편하고 좋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합니다.
(아, 물론 군필자들끼리는 지가 나온 군대가 제일 혹독했다고 불행배틀을 합니다만..)
같은 논리로 결혼..
물론 꿀같은 신혼, 그 뒤에 혹독한 시행착오와 교정의 기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가집니다만, 싱글 여러분들께 "여긴 위험해. 오지마. 너라도 살아야지" 같은 느낌으로
말하는 유부남/녀의 입꼬리를 주의깊게 보세요.
네..웃고 있습니다.
사람은 절대 좋은 걸 알기 쉽게 권하지 않습니다.
약간 이런 느낌이죠.
"결혼, 물론 좋지.. 이러저런 것들을 다 감당해낼수 있다면..." 이라는 의미입니다.
"좋지만, 좋다고 함부로 들이대지 말아라. 큰코 다친다."
라는 어른들의 지혜로운 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애와 결혼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동거해봤는데, 좋던데요?"
엄연히 다릅니다.
"그래서, 하래는 거야 말래는 거야?"
하십시오. 다만, 내가 배우자의 맘에 안 드는 부분을 사랑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절대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감당할 수 있다. 그것마저도 사랑스럽다. 라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래도 결혼하고 나면 몰랐던 부분들이 당신들을 괴롭힐 겁니다.
하지만, 그 고통사이사이에 싱글 때는 경험하지 못할 행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지말라면서도 입꼬리를 씨익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