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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난 왜살지?하면서 살아왔는데
게시물ID : soju_15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어76
추천 : 0
조회수 : 1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9 01:49:06
그냥  평탄하게 살아왔어요 

그닥 착한일도 나쁜일도 안하고 

여태 살면서 착한일이라곤 

겨울에 종로에서 횡단보도에서 신호기다리는데 

껌하나만 사달라고 저에게 얘기하시는데 

그냥 손짓으로  안산다라고 ..하면서 길건너 

멀리갔다가 자꾸 할머니 표정이 자꾸 걸려서 

다시 그자리로 돌아와

할머니 껌 얼마에요?했더니 

신호등기둥에 힘없이 등지고 힘없는 목소리로 

천..원...하시는데 껌하나 집어들고 

이만원인가 드렸더니 고마워...하시는대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전 집에서도 제할일만하고 엄청 이기적에다가 

밖에선 주변에선

 좀 조용히하라고 할정도로 말이 많은데 

아직도 집에선 제가 말수가 적고 조용한아들인줄 아세요 

그러다가 

이친구들 만났고 저희 아버지께서도 몇년전 

식도암수술을 받으시고 지금은 완쾌다라고 할정도로 

 일도하시고 많이 일상으로 돌아오셨지만 

전보다 많이 야위시고 좋아하시던 음식도 어쩔수없이 가리시게 됐죠 

그친구 어머니께서  자궁암수술을 받으셔야 하는데 형편이 많이 안좋아 

아무 목적없이 벌고 쌓여있던 잔고를 모조리 털게 되었죠 

그제서야 누군가에게 나도 필요하단걸 알게되었죠 

수술잘받시고 한없이 기뻤어요 

아 이런거구나 이런게 보람이구나 ..

그걸 알게해준 또 내가 할수있게해준 그친구가 

너무 고마웠어요 

울면서 고맙다고..

아니 염치없는것같아서  고맙단말하지않겠다고 

자신이 못된사람되는 같아서 ..

근데요 전 그고마움 다잊게 만들만큼 큰상처줬어요 

그래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구요 

한시간반 거리에서 바로 20분거리 

옆동네로 이사왔는데 

몸은 가까이 있는데 

마음은 한없이 멀어져 버렸어요 

그럴리없지만

 혹시 앞으로  못본다해도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가장 소중한 사람 어머니는

내가 지켜줬다 생각해요 

아버지는 안계시거든요 

우연인지 그친구 아버지 기일과 제 생일이 같아요 

잘한걸 내세우고싶지 않아요 

내가 잘못했을때 방패로 삼으려거 한일은 아니니까요 

1년 좀넘게 알면서 저한테 참 많은거 깨우쳐주려고 노력한 친구에요 

늘실망하면서도 

덕에 저도  목표란게 뒤늦게 생기더라구요..

왜사는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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