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해도 안생기니 음슴체!!!!
때는 4월 쯤 이었슴....
청사 시외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려 갔는데..
여자 소위분이 계셧슴... 딱 봐도 딱 임관 한지 일주일 안 된 분이었음
(그때 저희가 통합임관식 경호한 주에 바로 휴가를 나와서)
솔직히... 다들 그러시잖아요... 경례 하기 좀 머해서... 몰래 숨어있는..
저도 그래서 표 끊고 정류장 옆에 숨어 있엇슴
근데 제 버스가 오는거임 근데 그 소위분도 저랑 같은 버스를 타시나봄ㅠㅠ
오른손으로 캐리얼들고 왼손으론 책을 든 상태로 버스쪽으로 향하심 ㅠㅠ
으아앙아아아아앙아 이러다가 어쩔수 없이 가서 경례를 함
일부러 구호를 작게햇슴... 구호가 좀 달라서.. 사람들 쳐다볼까봐...
(그때가 해병대 부심이나 수색대 부심 부리면 욕 먹고 막 그럴 때라서)
근데 전 당연히 그 간부님이 걍 고개 끄덕이면서 "어 그래" 이럴줄 알았슴...
근데 경례를 받아주는거임 근데;;;;;;;;
왼손에 있던 책을 오른쪽 캐리어위에 올리고 왼손으로 "충성!"함 좀 큰 소리로
(경례는 오른손으로)
그 간부님도 아차 싶었는지 "에쿠" 이러면서 캐리얼 또 놓고 오른 손으로 경례 할려다가
책이 떨어져서 서둘러 줏은 다음 또 경례를함 "충성!!!"뻘쭘햇는지 더 크게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근데;;;;;;;;;;;;;;;;;;;;;;;;;;;;;;;;;;;;;;;;;;
손을 안 내려주심;;;;;;;;;;;;;;;;;;;;;;;;;;;;;;;;;;;;;;;;;;;;;;;;;;;;;;;;;;;;;;;;;;;;;;;;;;;;;;;;;;;;;;;;;;;;;;;;;;;;;;;;;;;;;;;;;;;;;;;;;;
몇 초의 정적이 흐름 청사 터미널 앞의 사람들이 모두 저흴 쳐다보는 느낌이 드는데 도저희 내릴생각을 안하심;;;;;
단지 저만 보고있을뿐;;;;;
제가 막 눈으로 내리라고 막 신호를 보냇슴;;;;;;
안내리심;;; 으허허헣허헣허;;;;;;;;;;;;;;;;;;;;
끄때 버스 기사분이 "안 타요?"
순간 그 간부님 얼굴 빨개지면서 "아 미안"하면서 캐리어들고 쿠당탕탕하면서 막 뛰어들가심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빨리 버스를 탓슴 그 간부님 자리가 제 앞앞 정도 자리에 앉으셧는데 일부러 눈 안 마주칠라고 땅만 보면서 걸어갔슴
그런데 슬쩍 보다가 또 눈 마주침 으어어엉어엉어어엉어어
그러곤 제 자리 앉즘 근데 또 기사님이 "캐리어 짐칸에 넣으세요 위험해요"
그래서 그 간부님 또 쿠당탕탕 하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급하게 또 내려서 짐을 실음
근데;;; 또 제 위치가 짐 실는곳 바로 위...
또 눈 마주칠까 무서워
고개 숙이고 있다가 버스는 출발햇슴
글고 저는 그날 불타는 저녁을 위해 자기 시작함
글고 버스가 성남에 도착하고 잠에서 깬 저는 버스에서 내렷슴
근데 그 간부님이 계셧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ㅏㅇ아앙아앙 왜 안가신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데
"야" 절 부르심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상병 흰둥이"
사람은 얼마 없엇지만 관등성명 좀 작게 내고 달려감
근데 초콜릿 주심ㅋㅋㅋㅋ
(살면서 처음으로 여자한테 받은 초콜릿!!!!!!!!!!!!!!!!!!!!!!!!)
"아깐 미안 했다" 싱긋 웃으며 말하심
"아닙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특공!"이번엔 정말 제가 지금 생각해도 이불 뻥뻥 찰 정도로 크게 경례를함
그리고 그 간부님도 "충성"하고 경례하시고 손을 내려주심ㅋㅋ
하고 순간 너무 쪽팔린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택시 타는곳으로 달려 도망갓슴ㅋㅋㅋ
에잉 잼섯던 기억인데 써 놓고 보니 잼없네요 ㄷㄷ;;
제가 이 기억을 일케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이 날의 기억이 제 이상형이 군인이되는 이유중 하나인 기억이기 때문이지용 ㅎㅎ
(여자에게 처음 받은 초콜릿이란 이유도 있지만ㅠ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