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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508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ltZ
추천 : 0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27 22:40:21
 
23살 군대 갓전역하고 소개팅한 이후로 10년만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하하하
연애는 살면서 한번해봤어요
쏠로된지 7년이네요
이렇게 사는게 습관이 되서 그런가 혼자살고있었는데 친구놈이 너 이렇게 사는거 못보겠다고 소개팅을 주선해줬습니다
 
이왕 보기로한거 최선을 다하기로했습니다
뭔가 10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일단은 그분 성명 나이 직업 사진 이정도만 알고있었고
만나기로한곳에서 괜찮은 음식점 3개 찾아두고 거기서 걸어서 5분정도되는 카페도 찾아두고
직업 관련해서 알아두면 할얘기도 있지않을까싶어서 정보도 찾아보고
어떤식으로 대화를 해야할까 머릿속으로 구상을 많이했어요
10년전에도 이런식으로 했거든요 저는 ㅋㅋㅋㅋ
 
만나기 30분전에 도착해서 음식점이 어딨나 한번봐두고 무슨얘기할지 생각하고
만났습니다
 
보통 대학생떄 만나면
학교가 어디냐, 과가 뭐냐 이런거 그냥 물어보고그러잖아요
근데 이젠 직장인 인데 직장에 대해서 물어보는건 좀 실례되는거 같았는데
그분이 먼저 물어보더라구요 무슨일하냐고
 
대학이어디냐= 무슨일 하냐
과가 뭐냐 = 어떤 분야에서일하냐
몇학년이냐 = 입사 몇년차시냐
이런식으로 들리더라구요 전 ㅋㅋㅋㅋ
근데 연봉이 어떻게되냐 라고 묻더라구요 이말은 마치 학점이 어떻게되세요? 라는 느낌이랄까
대답은 했는데 왠지 기분이 멍한느낌
난 여행, 영화, 예능, 운동 등등 소소한 얘기하면서 공통점을 찾아보고싶었는데
연봉 물어보고 그담에 차있냐고.. 복수전공하냐고 물어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인터넷에서나 연봉 물어보는 여자가 있는줄 알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구나 이나이떈 연봉이랑 차 적금 이런거 물어보는게 당연한건가싶고
 
나만 10년동안 그대로였구나 순진한 호구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이후에 카페가서도 뭔가 자꾸 현실적인 얘기? 같은걸 해서 제가 원하는 대화는 못한거같네요
10년만에 여자랑 이런 진지한자리는 처음이었는데
제가 너무 세상과 동떨어살았음을 느끼네요
이래서 부모님이 어렸을때 여자를 많이만나라고했던건가싶네요 ㅋㅋㅋㅋ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지모르겠네요
음 이번년도엔 우리모두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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