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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관리사무소직원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940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청청년
추천 : 6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11/26 23:49:45

억울한일을 알리면 도움이 될까싶어 글을 남깁니다. 베오베로 보내주셔서 많은분들께 조언을 얻고싶네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오유를 가입한지 몇해가 지나가는동안 눈팅만 하다가 첫글을 이렇게 쓰게되네요

처음글이라 어수선한점 이해부탁드려요

 

지난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30대중반 남성입니다. 제 업무는 전기와 소방및 시설물을 관리하는 기전주임이고요 저희 기전직은 24시간 격일로 운영되는곳이 대다수이며 야간에는 사무실 전화와 긴급상황에 대비해서 근무를합니다.

아파트에 처음근무한지는 2년이 조금넘었네요. 

 

요즘 아파트 갑질에대해 많은 기사가 뜨고있는것은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사에 나오는 부분은 정말 0.1%도 안되는 부분일겁니다. 매일같이 주차에대한 욕설은 기본이고 삿대질은 이제는 아무감정이 안들정도로 많이 당해봤네요.

 

제가 직접 이런일을 겪게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평상시처럼 출근해서 주간에는 노가다를하고(7:15 출근 주간업무 18:00 종료) 그이후엔 야간업무(18:00~7:30)를 진행합니다. 

 

아파트 세대에있는 배관이 소음이 나는경우가 있는데 뱃고동소리처럼 뿌우~ 하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나는경우는 감압변벨브라는 부품이 문제인경우가 있죠 교체를하는 작업을 진행하던중에 전화가 한통왔습니다.  층간소음이 너무심해 인터폰을 윗세대에 진행요청 전화였죠 직접할수없는상황인관계로 경비실근무자분들께 부탁드려(사무실에 인터폰이가능하나 작업중으로 외부에 나와있는상태) 진행요청을 전달했습니다. 

 

다시 기분좋게 작업을 마무리하고있는데 전화가 한통왔습니다. (사무실외부작업시 전화를 핸드폰으로 착신해둡니다.) 인터폰을 진행한 세대였죠, 말투가 느낌이 평상시랑 다른 느낌에 차분해야겠다 다짐을 하고 통화를 진행하였습니다. 첫목소리는 제느낌엔 술에취한목소리였던것같습니다.

 

 통화내용은 길어서 짧게요약하면 1.본인은 층간소음낸적이 없다 2.관리사무소에서 왜 인터폰을하냐 3.통화가 마음에 안든다 라는내용을 계속 대답하는부분을 오해해서 받아들이시더라고요 비꼰다는 표현이 정확할듯싶습니다. 그러던중에 작업중이기도하고 저도 화가날것같아서해서 정확히 어떤부분때문에 연락을 주신건지 여쭷습니다. 

 

그러자 '말대꾸하지마!!!!'라며 소리를 질럿고 저도 계속되는 말꼬리잡는부분에 화가나 근무하며 처음으로 '소리지르지마 새끼야!!!' 라고 순간적으로 튀어나왔습니다. 지금도 그부분은 순간적으로 나간말이라 절대 고의적은아니었지만 제실수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말을 들은 주민은 사무실로 찾아온다고 하더군요. 작업을 중단하고 사무실앞에서 담배를 피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내가 잘못한거다 무조건 사과하자' 라는생각을하며 담배를 다펴갈때쯤 사무실을향해 우산을 들고 다가오시는분이 있었습니다. 담배를 끄고 '전화하신분이시죠?' 라고 물으며 '선생님 새끼라고한부분은 제가 순간적으로 실수한것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드리자마자 우산으로 때리는 시늉을하며 우산끝을 눈앞에 가져다 대시더라고요(여성분들우산에 많이 있는 끝이 얇은 철로되어있는 우산)  그러면서 욕설이 난무하기시작하는데 밖에서 소리를 너무지르니 제자신이 너무 민망하고 눈물이 나더군요.. 우산이 너무 위협적이라 치워달라고하니 우산을 던지시곤 손으로 때리는시늉과 삿대질을하며 소리를 계속 치셨습니다.(밤8시가 넘은상태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춰서 쳐다보는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무서운마음에 대화를하려했지만 이미 대화는 불가능한상태였고 죽여버린다며 위협을 자꾸하는분을보니 겁이나 사무실로 도망을 치려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사무실에 다다를때쯤 우산이 제 등과어께사이를 타격하더니 뒤돌아보려는 찰나에 저를 밀쳐서(우산을 들고있는상태로 가격하였습니다.) 관리사무소 유리문에 도어락이 잠겨있는상태로 휘어지며 파손되었습니다. 저는 무방비한상태여서 문에 손을 대려하였으나 문이 고정문이 아닌 반대문이었고 밀리면서 발목과 손목 허리를 다치게되었습니다. 그뒤에도 제게 삿대질하며 이새끼 저새끼 욕을 계속 남발하며 소리를 질럿고 cctv상으로보니 지나가던 주민분도 쳐다보다 가시더라고요...그와중에도 저는 웃으면서 응대해야했고 무서운마음에 경찰에 신고를하게되었습니다. 욕설하는것은 제동료분도 오셔서 보셧고요 폭행당하는 부분도 보았습니다. cctv도 다행히 다 찍혔더라고요

 

2차피해를 우려해 경찰에 도착할때까지 사무실에 못들어오게하려했으나 몸으로 비집고 들어오시더라고요 제가 손등으로 제지를하자 막밀고 들어오셔서 주민인데 왜 못들어가게하냐고 소리를 계속지르시며 코앞에서 삿대질을 하는상황이었고요 결국 큰싸움으로 더 번질까봐 더이상 막지는 못했습니다.

 

사무실에들어와서도 소리지르며 반말,욕설,삿대질은 기본이었고요...(저는 전화이후 사과를했고 일체의 욕이나 반말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대화를 하기 싫었지만 전화상에 새끼라고한부분은 죄송하지만 대체 왜소리를 지르셨냐고 물어봤습니다. 제가 언성을 높이고 말을 비꼬았다고하더군요. 더신기했던것은 저도 소리지르시는부분에서 녹음을 시작했는데 그분은 통화초반부터 녹취가 다되어있더군요.(제생각이었지만 순간 일부러 상황을 만들었나 싶었습니다.) 저와 제파트너 그리고 주민분 이렇게 세명이서 녹취를 처음부터 끝까지들었고 제가 새끼라는 단어를 쓰기전까지 계속 시비를거시는데도 친절히 돌려서 다시 설명해드리고 다시설명해드리며 대화를 잘이어갔더라고요. 그랬더니 그분께서 말을 바꾸시며 새끼라는 단어만 가지고 계속 이야기를하시더라고요.(그분께서 말씀해주셨지만 주차문제로 저에게 응대를 받으신적이 있었다고하며 그때는 정말 친절했다는 말을했습니다.지금까지 이런경험도 처음이고요)

 

 경찰이 온상태에서도 제가 사과를 하면 본인이 사과를하겠다고 계속 주장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도 폭행을 당한상태에서 사과는 말이 안되는상황이었고 이것마저 사과를하면 제자존감은 완전히 묵사발 될것같더라고요 경찰분들은 그분과 저를 분리하지않아서 제가 직접 방재실(화재및 보안관련시설물)로 도망가서 진술서를 쓰게되었습니다. 

 

다쓰고 나오니 그분은 안가시고 사무실책상에 앉아서 저를 계속 쳐다보고계셔서 무서우니 저분은 돌려보내달라고 부탁하게되었고요 경찰분들이 돌아가시고난뒤 일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휴게실에서 잠시 앉아있는데 그 주민분이 다시 찾아오셨더라고요 저희 휴게실은 직원들 휴게공간이기 때문에 주민분들이 들어오시지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빼고는요 제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이미 들어오셔서 제가 지금은 이야기 하고싶지 않다고해도 의자를 가져다 제앞바로앞에 앉으셨습니다. 사과를 하러왔다고 말하셧지만 전혀 사과하시는 대화가 아니었습니다. 사과를 반말로 하시지는 않겠죠....저는 지금은 더이상 이야기하고싶지 않다고 했고 그렇게 그분과는 뵌적이 없습니다. 

 

다음날 밤새 잠도못잔상태에서 병원부터 갔습니다. 뼈에관련해 다친적이 없던 제가 허리 통증과 손목 어깨 발목 전부다 욱신거리더군요. 진료를 받던중 경찰서에서 조사일정으로 연락이 왔고 진단서를 첨부하려면 가지고 오라고하더군요 저는 상해로 전치 2주 가 나왔습니다. 지금도 지속 통원치료를 받고있고요. 근무날이되어 오전에 크리스마스 트리 작업을 하고있는데 노부부가 관리소로 들어오시더라고요. 그주민분의 부모님이라고합니다. (저와 사건이 일어나셧던분은 40대후반으로 알고있습니다.) 본인아들은 잘못이 없다는게 중요내용이었는데 눈물이 핑돌더군요. 경찰에 가서 있는대로 제가 새끼라고한부분까지 진술을 다했고  경찰분은 제가 안쓰러웠는지 이직에대한 조언도 해주시며 위로해주셨습니다.(관리사무소는 주민을 신고하면 그만둬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억울해도 계약직이라 저희는 어쩔수없죠)

 

그뒤에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하고 다시 회사로 복귀하여 업무를 진행했고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날 염화칼슘이 들어와 25kg 포대 80개를 옴기는 작업이있었습니다.) 제가 일을안하면 다른분이 그만큼 더해야하는상황이라 괜찮은척 웃으며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흘럿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주민분 어머님께서 관리사무소장은 말이 안통한다며 동대표 회장(실직적인 관리실의 권력자)전화번호를 받아 계속 전화를했다고 알게되었습니다. 그로부터 8일이 흘럿고 사과도 없는상태에서 방금 당직근무중에 문자와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모욕죄와 폭행죄로 고소가 되었다고합니다. 형사님과 통화해보니 전화상으로했던 새끼라는 단어에대한 모욕죄였고요 형사님말에 의하면 스피커폰으로 가족들이 다들어서 수치스러웟다는느낌의 내용이었고요 저에게는 전화상에서 ㅅ 스피커폰이라는 언급조차 없었는데 사람이 무섭더라고요. 또한 관리소에 들어올때 손등으로 제지했던부분이 폭행으로 고소를했다고하네요...관리소에서 2차 싸움으로 번질까봐 기물도 파손되어 들어오지 마시라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삿대질과 폭언을당하고 저를 밀면서 들어왔는데 너무 억울하네요

 

억울하고 분해 잠도 안옵니다. 그분을 혼자 용서하려했던 제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화가나 저도이제는 안참으려합니다. 정말 너무 억울한데도 불구하고 오늘낮에 관리소장님께 사과를 받을 의사가있다고 이야기했고 그분이 상해폭행으로 문제가 생길것같아 착한마음 먹고 있었는데 너무 황당하네요 

 

살면서 폭행사건이나 경찰서에 조사받는게 처음이라 인터넷으로 계속 찾아보면서 대응해야할것같네요 혹시 법조계나 이런내용에 잘아시는분들께서 댓글로 도움을 주신다면 큰힘이 될것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써보는 글이라 너무 두서없이 썻네요

 

  마지막으로 관리소 근무하시는분들 저희도 똑같은 사람이잖아요 우리가 잘못된게아니라 인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극단적인 선택이나 심한일 당하시고도 참으시는분들많으신걸로 알고있습니다. 기사를볼때마다 남일같지않아 가슴이 찟어지는심정입니다. 참는다고 착한게 아니더라고요 우리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코로나 모두 조심하세요. 

글읽어주신분들도 모두 건강유의하시고 즐거운 연말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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