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상전으로 모시고 있는
부비를 시집보려고 했으나 맞선으로 끝났습니다.
조만간에 중성화를 시키려고 했으나
요즘 부쩍 집에 들어가면 야옹야옹 외로움을 많이 타서
그래 니 새끼랑 같이 살게 해주마
시집보내 주께.
약간 심술궂게 사진이 찍혔지만 아주 귀여운 녀석이지요
고롱고롱
새끼냥을 보려고 시집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이름은 왕폴드.
딱봐도 머리가 엄청큰 대두인 녀석이라
첫인상이 강인하게 보일수 있지만 아주아주 온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녀석이었습니다.
냥교미를 하는 샾에서 데려온 녀석이라 더더욱 사람 손길와 정이 그리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비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가 봅니다.
자기 캣타워를 차지하고 있는 왕폴드를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우리의 왕폴드는 참.... 덤덤합니다.
사실 3일동안 거의 잠만 잤죠.
"저기요. 여기 숙박업소 아니거든요? 일좀하시죠?"
어쩌다 왕폴드가 잠에서 깨어나
부비에게 다가가면......
부비는 온몸의 털을 잔뜩 세웁니다.
하악질1
하악질2
하악질3
하악질4
무안해진 왕폴드는 시무룩하게 구석으로 다시 자리를 잡습니다.
왕폴드가 다시 슬금슬금 다가가보지만..
결국 이번엔 맞선만 보는 것으로....
수의사 선생님도 아직은 이르니
날 따스해지는 봄날에 다시 기회를 보라고 하셔서
부비의 시집보내기는.. 꽃피는 봄이 오면 5월의 신부가 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