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부터 작업걸어오던 남자사람이 드디어 큰 맘 먹고 데이트 신청을 했어요

성실하고 우직하고, 순박한 남자여서 저도 마다치 않고 수락했죠.

근데 데이트하는 하루종일 남자 얼굴 = 똥꼬에 콩나물 낀 얼굴

나름 숨기려고는 하는데, 원채 그런거 서툰 사람이기도 하고 제가 눈치가 빠르기도 하고..

왜 그렇게 불편해하냐고 물어도 대답을 안하더니

"난 아직 안 익숙해서 그런가봐. 사람들 시선 받는거..."

이렇게 한마디 흘리더군요


남자사람이랑 내 키 차이 = 15cm 정도? 

이상적인 키 차이긴 한데 내가 더 크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저야 평생 거대녀로 살았으니까 사람들 시선이나 뒷말 익숙한데 이 남자는 아니었나봐요

걍 무난무난하게 하루동안 시간 보내고 이른 저녁에 헤어졌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 다^^ ! ... 앞으로도 연락 없을 느낌^^!

마침 비도 오고... 오지 않을 연락 기다리는 내가 초라하고.. 김칫국 마신 느낌이고..

나가수나 다운 받아 봐야 겠다...

유... 윤도현.. 짜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