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하는 일마다 몽땅 다 말아먹고 노부모 가슴에 못질이나 하는 주제에 게시판에서 어린애들이랑 말싸움이나 하고 있는 내 꼬라지가 참 한심해 보이네요. '그만 둬야지 그만 둬야지'하면서도 이런 저런 스트레스를 푼다는 핑계로 가끔 접속하다가 이제는 여기 너무 달라 붙어버려 제 할 일도 미룰 때도 자주 있고, 나름대로 공부할 것도 많았는데 오유땜에(?) 게을러진 감이 많아 이만 물러납니다.
원래는 제가 예전에 황교수 사건 때 워낙 난리를 쳐놓은 잘못이 있는지라, 재판 결과에 따라 시시비비가 어느 정도 판가름나는 걸 보고, '잘했으면 잘했다', '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마지막으로 사과할 시점이 올 때까지만 여기서 놀려고 했습니다만, 시간이 너무 질질 끌고 있군요. 안그래도, 조만간 일신상의 이유로 올해 넘어가면 오유에 들어오기 힘들 듯 싶었는데, 조금 앞당겨서 저는 이만 물러나야겠습니다. 그 동안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고민 상담도 되고, 여러 가지로 고마웠습니다. 곰탱이님이랑 맨날 술 한잔 하자 하자 해놓고, 기회를 못가지고 가게 되어 죄송하네요.
뭐 아무도 모르시겠지만 몇 가지 얘기 더 적겠다고 일전에 말한 적이 있는데, 약속 못지키겠네요. 제가 글이나 댓글에서 그 동안 너무 얄밉게 말한 적도 많아, 말씀은 못드렸지만 늘 죄송했습니다. 혹시 무법천지라는 놈때문에 감정 상하신 분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