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어제 경기는 볼튼이 지금까지와의 경기력과는 상반되게 잘한것도 있지만, 수비부터가 병맛이었다.
그나마 내세울만한 게 수비력이었는데 그마저도 엉망.
엔리케 초반부터 이글스한테 쳐발리더니, 반대편 글렌존슨도 아주 가관. 원래 그정도는 아닌데, 어제 느꼈다. 진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형편없는 선수라는 걸.
미드필드진 구성도 오바. 막시,아담,제라드,헨더슨.
원래 루카스 나가고 중앙이 부실한건 사실이었지만.. 어제 중원에서 치고나가는 게 안되는 모습을 보고 또다시 메이렐레스의 부재를 느꼈다.
그리고 헨더슨 급 돌파력,스피드로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와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오른쪽윙으로 나온다고 쳐도, 포지션 상 오른쪽 윙이자 사실상, 캐롤 파트너로 나온 벨라미가 헨더슨 자리로 내려가주고, 헨더슨이 중앙 쪽으로 스위칭해서, 형식상 442, 실질적으론 451 형태를 취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되면 원톱이 망할 캐롤. 그러니까 벨라미 입장에서도 내려가봤자, 마무리가 안될건 뻔하고. 그나마 폼이 가장 나은게 벨라미니 계속 스트라이커로 뛰는 수밖에 없지.
만약에 캐롤 자리에 수아레스가 있었더라면, 벨라미는 윙어로 스위치했을거다. 헨더슨이 중앙으로 가주고, 수아레스였더라면 가능하다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수아레스는 캐롤과 달리 고립되는 스타일이 아님. 꽉 막혀있어도 혼자 힘으로라도 뚫어내고 연결해주고 마무리까지 가져가는 선수. 여기서 또 수아레스의 부재를 느낌.
사실,캐롤에게 지원못해주는 중원이나, 중원으로부터 공을 이어받는 과정이 병맛인 캐롤이나 둘다 호구이긴 하지만. 수아레스였다면 분명 달랐을 거다.
참, 리오코커 무암바한테 중원 쳐발리는 거 보고 답도 없더라. 계속해서 느꼈던 거긴 하지만, 달글리쉬는 전술적으로 강한 감독이 아님.. 뭐, 감독 탓보다는 어제같은 경우 선수들 탓이 더 크긴 했지만.
요즘 경기력은 호지슨 시절하고 다를바가 없다. 루카스,수아레스가 돌아오면 달라질 게 분명하기에 희망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루카스가 이번시즌 안돌아온다는 것. 루카스가 뒤에서 받쳐줘야 아담,제라드 시너지가 나올듯 한데.. 아담이 중미다보니 루카스가 보여주는 안정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스피어링이라도 빨리 복귀해야지 이건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