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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가서 직접 촬영한 유기동물 보호소의 위엄
게시물ID : animal_150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뚱아저씨1219
추천 : 21
조회수 : 2452회
댓글수 : 75개
등록시간 : 2016/01/22 1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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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가 대표로 있는 팅커벨프로젝트라는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작년 10월 8일 ~ 16일까지 독일의 뮌헨과 베를린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인 티어하임(Tierheim)에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티어하임(Tierheim)은 우리나라말로 '동물의 집'이라는 뜻인데 유기견, 유기묘 뿐만 아니라 양, 거위, 닭, 돼지, 새, 도마뱀, 햄스터, 토끼 등 다양한 유기동물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인이 무책임하게 버린 유기동물이라기 보다는 주인이 키우다가 아프거나 장기 입원하거나 사망하거나 혹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더 이상 못키우게 되는 사정이 생기면 30유로 ~ 150유로 정도의 책임 비용을 지불하고 티어하임에 맡깁니다. 그러면 티어하임에서는 잘 돌봐주다가 좋은 새주인을 찾아서 입양을 보내주는 일을 합니다.
 
뜬장이라고 불리우는 발하나 쉴 수 없는 좁은 케이지에 겹겹이 놓여진 채 매년 수만 마리의 동물들이 안락사를 당하는 한국의 유기동물 보호소에 비해서 독일의 티어하임은 암 말기 등의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서 더 이상 살아있는 것이 힘든 경우를 제외하곤 전혀 안락사를 시키지 않습니다. 어떻게서든지 살려서 좋은 새 주인에게 입양을 보내줍니다. 그런 티어하임이 독일 전역에 520군데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 견학단 일행이 베를린과 뮌헨 티어하임 풍경, 그리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반려견들을 직접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허락만 받으시면 펌하셔도 되요. 그럼 즐감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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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독일 베를린 티어하임 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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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티어하임에 들어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연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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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묘사, 오른쪽에는 견사가 있습니디.
묘사에는 60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견사에는 300여마리의 개들이 좋은 시설에서 보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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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베를린 티어하임 묘사입니다. 무척 아름답지요? 방 하나에 고양이 한 마리, 혹은 사이좋은 고양이 두 마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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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 앞에는 각 고양이의 프로필과 성격이 담긴 안내판이 있습니다. 입양자들은 이 안내판을 참고로 해서 입양 신청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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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하임에는 개나 고양이 외에 이렇게 유기양들도 있습니다.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 같은 풍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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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들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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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나, 도마뱀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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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티어하임의 견사는 무척 넓직하고 좋습니다. 이 곳은 성격이 까칠한 개들을 훈련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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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눈높이를 맞춘 소녀상이 있는 이곳은 뮌헨 티어하임 입구입니다. 뮌헨 티어하임은 1842년 설립되었는데 민간단체인 뮌헨동물보호협회에서 운영을 합니다. 뮌헨동물보호협회 초창기에 활동했던 분 중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독일의 유명 철학자 쇼펜하우어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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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티어하임에서 유기오리들을 보호하는 연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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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뮌헨 티어하임에 산책자원봉사를 온 여성분들이 유기견을 산책시키다가 잠깐 휴식을 취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에는 말티즈, 시츄, 요크셔테리어, 푸들과 같은 소형견들이 대부분인데 비해서 독일에는 이런 대형견들이 무척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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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뮌헨 티어하임의 묘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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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새들도 보호를 받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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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사에서는 이렇게 넓직하고 좋은 환경에서 개들이 보호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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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티어하임의 유기토끼 보호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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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인상깊었던 장면인 고양이에게 책 읽어주는 어린이 모습입니다. 뮌헨 티어하임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하기 위하여 이렇게 직접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참 인상깊었던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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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뮌헨 시내와 공원 등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 "당신에게 반려동물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인터뷰를 하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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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람에게 있어 반려동물의 의미는 "가족, 동반자, 없어서는 안될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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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의 한 마을에서 열린 일일장터입니다. 개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이 무척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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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여성분들이 대형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면 별의별 소리를 다듣는데, 독일에서는 이렇게 대형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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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개를 데리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은행, 관공서, 공항 등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도 자유롭게 개와 동행합니다. 그야말로 늘 함께하는 반려동물 시스템이 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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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국에서 이렇게 큰 대형견이 갑자기 나타나면 놀라서 기겁을 할거에요. 하지만 독일에서는 저런 큰 대형견이 반갑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안기는데 저 독일 여성분은 아주 반갑게 맞아줍니다. 참 인상적인 모습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사진은 독일 뮌헨에서 가장 번화한 장소인 마리엔 플라츠에서 시민들과 인터뷰를 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혼자서 거동을 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인 딸을 전동 휠체어에 태우고 산책을 하는 어머니가 계셨어요. 그런데 그 분의 산책길에는 개가 두 마리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큰 개와 장애인 딸의 배 위에 앉아있는 작은 치와와.
 
이 어머님에게 인터뷰를 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따님에게 물어보더니 따님이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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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은 어머니와 따님, 가운데는 뮌헨공과대학에 다니는 통역 학생, 그리고 오른쪽은 함께 동행한 사진 작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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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당신에게 반려동물은 무슨 의미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을 하시더군요.
 
"아주 소중하나 친구이며 가족입니다. 제 딸이 장애인이라서 다른 비장애인들과 잘 어울리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개들)은 장애인이라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제 딸과 어울려 친구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개를 데리고 딸과 함께 산책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쟝애인이라고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고 가까이 와서 대화도 나눠주고 친구도 되어줍니다. 내 딸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부담없이 친하게 해줄 수 있는 이 개들은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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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작은 강아지가 그런 큰 일을 해냈다지요. 정말 가슴뭉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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