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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독재 독재..기레기들 신났네요.
게시물ID : sisa_1166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pe81
추천 : 9
조회수 : 12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12/18 09:53:04

요새 기사를 보면 어중이 떠중이부터 영향력 있는 야권 정치인들이 독재라는 말만하면 받아적는 기사가 홍수를 이룹니다.

 

그런데 말이죠, 여당(혹은 지역 성향) 의원 수 180석(60% 혹은 그 이상)이 있었던 지난 정권들과, 혹시 그렇지는 못했지만 박근혜 시절에 의석수가 그 정도에 이르렀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실제로 있었던 역사에서는 그 결과가 유신 헌법을 등에 업은 박정희 독재 정권이었고요, 5.18 민주항쟁의 아픈 경험이 있었던 전두환 독재정권이었습니다. 박정희 독재 정권 하의 "찬란한 경제 성장"을 찬양하는 보수 정당이 현정권을 독재라고 칭하며 비판하는 것이 지독한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고요, 5.18 현장에서 독재에 부역하여 민주 열사들의 피를 흘리게한 진영에 섰던 자들이 독재를 운운하는 것에 치가 떨립니다. 이명박 시절에는 나라 곳간이 썩어가며, 정권의 언론 장악을 통한 국민의 눈과 귀를 닫고, 언론인들의 대량 해직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개나 소나 기자라는 직함을 들고 대통령을 비하하고 비아냥 거려도 너무나도 당당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이 시기에 그 자유를 억압하지 않은 정권에게 독재라고 뒤집어 씌우는 주장을 비판 없이 써 내리는 기레기들을 보면 과연 언론의 자유가 무었인가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합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역사적 상상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 상상력 하에 박근혜 정권에서 현재와 같은 국회 의석지형이 펼쳐졌다고 생각해봅시다. 아마 아직 최순실과 그 일당들은 세상 뒤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을 것이고요, 우리는 어쩌면 다시 계엄 시대를 살아갔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겠지요.

 

그런데 저들은 지금이 독재의 시기라고 합니다. 독재의 끝이라고 까지 말하면서 말이죠. 잠 양심없고, 이성과 지성은 모자라며, 정신분열적인 판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발언들을소위 거대 야당의 지도부라 할 수 있는 원내 대표, 전 원내대표, 유력한 대선 주자들의 입에서 아무 의심없이 나온다는 것이 소름이 끼치는 일이며, 그걸 여과 없이 기자들이 펜대를 돌리며 받아 적는다는 점에 다시 한번 소름이 돋습니다. 

 

과연 우리가 듣고 읽는 저들의 사실파악 능력과 생각은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로서 과연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인지에 대한 심한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요.

 

미치광이 트럼프가 미국에서 당선될 때만해도 어떻게 이런 일이 미국에 있을 수 있나, 우리나라에선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거야라고 하던 생각이, 이제와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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