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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日本 대지진>美기술 제공 거부… 日정부 ‘통한의 失機’
게시물ID : humordata_753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맨틱가이
추천 : 2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3/18 17:13:27
<東日本 대지진>美기술 제공 거부… 日정부 ‘통한의 失機’
지진당일 냉각기술 제안에 자력대응 자신
문화일보 | 오애리기자 | 입력 2011.03.18 13:51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울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위기사태 발생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냉각기술 제공 제안을 거절하는 바람에 조기진화 기회를 놓치고 최악의 상황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 대응과 정보 은폐로 비판받고 있는 정부와 도쿄전력(TEPCO)이 원전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을 방사성 물질 오염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8일 집권 민주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11일 미국 정부가 간 나오토(菅直人)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원자로 냉각기술 제공을 제안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은 자력대응을 자신하면서 이를 거절했다. 당시만 해도 원전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전이었던데다가, 미국의 제안은 원전의 폐기 및 해체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모두 사고 초기에는 피해를 본 냉각장치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그 같은 제안 수용은 시기상조라는 판단 아래 거부결정을 내렸다는 것. 결국 부실한 정보와 자만심 때문에 조기진화 기회를 놓친 것이다. 정부와 도쿄전력은 엄청난 돈이 들어간 원전을 포기할 경우 초래될 경제적 손실을 우려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안을 수용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재앙은 피할 수도 있었다는 게 민주당과 정부 내 일부 인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서 원전위기 해결을 위해 기술력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구체적인 반응이나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술진 및 미국 국방부의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와 U2 르코네상스 투입을 제외하고 다른 외국 정부 및 원전기업들과의 기술적 협력관계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는 현 상황에서 외국 전문가들을 투입했을 경우 빚어질 혼선과 비효율성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프랑스 르몽드지는 에너지기업 EDF와 원전건설업체 아레바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극단적 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에 의사를 전달했고, 현재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주기 어려운 형편이란 것이다. 프랑스의 인간형로봇 휴머노이드 제작사인 알드바랑 로보틱스의 로돌프 줄랭 대표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스리마일 원전사고와 체르노빌 사고 이후 세계 원전업계에서 로봇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면서 "프랑스는 핵관련 사고 때 인간 대신 작업할 수있는 특수로봇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이 수준 높은 로봇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전용 로봇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의 리아노보티통신은 체르노빌 사고 처리 등 관련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러시아 정부가 후쿠시마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기 위해 준비를 갖췄지만 정작 일본의 요청이 없어서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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