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두 분 다 살아계시고 도박을 하신것도 아닌데...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왔어요.
두 분 다 성실하게 사셨지만 식당을 하시다 돈을 다 날리셨는지... 아직도 가난하게 살아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츄리닝 한벌을 일주일씩 입고 다니고...
중,고등학교 때는 메이커 신발 한 번 못신어보고...
맞벌이시라 동생들은 제가 돌봤어요... 하지만 초등학생인 제가 뭘 해줬겠어요.
라면이나 먹이고 그랬죠...
대학 들어가면서는 가난하게 살아와서 인지 소심해서 알바도 못했어요...
교복을 벗고 사복을 입어야 하는데... 옷이 없어 초라하게 다니긴 싫어 학교도 안다녀 자동으로 아싸가 되었어요... 중고등학교때는 친구가 참 많았었는데 ㅠ
덕분에 이 때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 대인기피증 까지 앓았어요...
지금은 군대 다녀온 덕에 대인기피증은 치료되었고, 알바도 안해본게 없을 정도네요...
그런데 알바 해봤자... 식비, 통신비 등등으로 다 없어지니 알바할 힘도 안나네요...
부모님은 집에 달걀하고 라면만 있으면 아무것도 안사주셔서... 집에서 먹으려해도 식비가 들고.... 집 tv, 인터넷 비용도 제가 냅니다...
학자금은 대출로 해결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랑도 가난하게 받았다는게 부모님을 더 원망하게 돼요...
기억이 7살 이후부터 나는데... 7살 이후로 부모님이 안아주신적이 없고..
수능때는 도시락 싸달랬더니 뭐 김밥 사가라고 할 정도니...
진짜 딱 평범한 사람들만큼만 살았으면 좋겠는데...
물론 병이 걸려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있고, 폭력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tv나 인터넷에서만 보이지... 막상 밖으로 나와보면 대부분 평범한 인생들을 살고 있잖아요...
전혀 위로가 안돼요...
진짜....... 부모님을 원망한다는게 더 한스럽습니다. 부모님을 원망한다는게 자기 자신한테도 상처란걸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