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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석씨에게 친구들이 보내는 작은 글...
게시물ID : humorbest_15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돌이
추천 : 44
조회수 : 2637회
댓글수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1/06 16:57: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1/06 13:51:10
김광석씨의 음악을 듣고 자란세대라.. 요즘같이 힘든시기에는 더더욱 김광석씨가 생각이 납니다.. 오유에 김광석씨에 관한 내용이 별루 없는지라 올려봅니다. -------------------------------------------------------------------------------- 행복하세요.. 김광석은 방송때나 헤어질때나 그리고 사인을 할 때에 늘 쭈글쭈글 웃으며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얼마나 그가 행복에 대해 갈망했으면 그다지도 외쳤을까. 그는 늘 진솔하게 인생을 살고자 했고, 무엇보다 솔직한 삶을 노래하고 노래를 통해 삶의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힘의 원천이 자신의 노래로 스스로의 삶을 지탱해 왔다. 그러나 그 무엇이 그의 노래로도 치유될 수 없었는지. 김광석은 무척 슬픈 목소리를 가진 가수였다. 그의 노래를 다시 한번 들어보라. 그가 얼마나 슬픈목소리를 가진 가수였는지... 김광석은 마치 그의 인생처럼이나 슬픈 목소리를 가진 가객이었다. - 구경모<불교방송PD> - 광석아.. 오랜만에 내 방 책상위에 앉았다. 컴퓨터에도... 악기위에도..나의 한가로움에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고.. 1월 22일. 오늘이 너의 생일인데 같이 밥먹고 술 마시고 당구도 쳐야 하는데... 벌써 16일이 지났구나 문득 니가 없음에 익숙해져가는 나를 발견하며... 그게 서운하고... 미안하고... 또 허무해... 너의 그 주름진 웃음... 파계승 같다던 짧아진 머리... 독수리 발톱같던 오른손톱...쳐진 어깨... 흙 내음나던 목소리... 휘적이던 걸음... 내 무딘 기억력이 얼마동안이나 잡아둘 수있을런지 몇일전 내꿈에 찾아온 네 모습 너의 맨발이 시려 보였어. 그 파란 트레이닝 바지도. 무슨말을 하려 했는지... 연극 같았던 너의 마지막 모습. 이제야 새삼 네가 이 곳에 없음이 느껴져. 부디 좋은 곳에 있길... 1996년 1월 22일 새벽 4시 47분 - 학기가 - **오랜날들이 지난뒤에도... 그대, 무엇을 꿈꾸었기에 어느 하늘을 그리워했기에 아직 다 부르지 못한 노래 남겨두고 홀로 먼길을 떠나는가. 다시 날이 밝고 모든 것들이 깨어나는데 그대는 지금 어느 구석진 자리에 쓸쓸히 서서 무얼 바라보고 있는가. 고운 희망의 별이었는데 이 형편없이 망가진 인간의 세상에서 그대의 노래는 깜깜어둠속에 길을 내는 그런 희망의 별이었는데 그댄 말없이 길을 나서고 우린 여기 추운 땅에 남아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하는 거냐 도대체 무얼 노래해야 하는 거냐 알것같아, 그대 말하고 싶었던 게 무언지 그대 온 몸으로 노래하던 그 까닭을 쉬지 않고 달려온 그 청춘의 의미를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 들려 들릴거야 그대의 기타소리 대숲의 바람처럼 몸을 돌아나오던 그 하모니카 소리 우리 고단한 삶에 지쳐 비틀거릴 때마다 우리들 마음속에 소용돌이칠 그대의 노래 우리들 팍팍한 마음속에 뜨겁게 울려날 그대의 목소리 어느날 영롱한 나팔꽃처럼 환히 피어날 그대의 노래 그대는 그렇게 우리들 탁한 삶의 한켠에 해맑은 아침으로 따뜻한 햇볕으로 남아있을테지 다시 겨울이 오고, 오랜 날들이 지난뒤에도 - 백 창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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