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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지방대와 공사..
게시물ID : athens_1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e_Eraser
추천 : 1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1/08 07:58:42


우리 학교는 듣보잡 지방대, 듣보잡 국립대..

부산에서는 그나마 유명한 부산대보다 한칸 아래라할 수 있는 부경대..

분명 수능성적으로는 IMF 터지고 얼마안되서 급성장한 학교이고..

국립대 계열에서 수능성적으로만 보면 절대 빠지지 않는 학교이지만,


나에겐 수능을 망쳐서 생각치도 못한 지방대였다.

나의 인생이 여기서 끝인가..?

나의 운은 여기까지인가..?

희망보다는 좌절하며서 간 대학이었다. 하향특차지원해서 한방에 붙은 부경대였는데..

나중에 부산대 썼어도 붙을 수 있었던 걸 알았을 때 어찌나 가슴아픈지..

그래도 졸업하기까지 7년이란 세월이 있으니 어느 정도 학교 발전도

나라도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게다가 부산에서 놀면 비슷하겠지..라 생각했었다.



막상 졸업하려니 겨우 부산대하고도 차이나고..

수산대+부산공대가 통합해서 생긴지 이제 10년을 갓 넘겨서 그런지..

부경대라고 하면 모르고 수산대라고 하는 어른들이 더 많고..

인지도면에선 수능 커트라인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영남대에 비해 못하게 된 학교가 되었다.

게다가 최고의 기회라 할 수 있었던 울산으로 이전 정책이 교수들의 이익과 맞물리면서

이전 취소가 되었던 것이 학교 발전에서는 최악의 사건이었다.

만약 이전만 되었어도 한의과같은 특수하고 좋은과들을 그냥 공짜로 얻음은 물론

울산 국립대라는 어드벤테이지를 얻었을텐데........ 자신들의 이익만 본 교수들이 미울뿐..



요즘 들어서 삼성을 필두로 학교 네임을 안보고 뽑는 곳이 많아서 그나마 뽑히긴 하지만,

아직 많은 기업에서는 학교 네임벨류를 크게 따진다. 경쟁률이 세질수록..

그래서 우리학교가 선택하게 된 길은 공사(공기업).


부경대, 교통공사 공채 ‘최다 합격’ 기록 뉴시스 사회 | 2007.09.06 (목) 오전 11:0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553850

가장 힘들다 할 수 있는 교통공사에서도 저렇지만..

다른 공대 계열의 발전소와 여러 기계과들이 갈 수 있는 곳에서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판을 치게 되었다.


이번에 항공공사에 붙은 내 친구말로는 그 입사 담당관이 부경대가 킹왕짱!ㅋ

부산에서 11명이 붙었는데 9명이 부경대라고..;;

합격자를 보면 학교를 보고 뽑은것도 아니고 순수 성적(전공+인적성+상식 등)으로만

뽑은건데 대부분이 부경대니 어떻게 뺄 수도 없고, 하지만 불균형이 심하니 골치란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우리학교 학생들끼리 하는 말로 우리학교를 '공사 사관학교'라고도 한다,,우왕ㅋ굳



그렇게 우리 학교는 학교 네임벨류와는 상관없는 공무원 준비를 하는 사람도 많고,

공사를 준비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리고 전공 공부만 좀 되면 그 쪽으로 가는것이

연봉도 좋고 대우, 시간 등등을 고려해도 공사가 좋다고..

취업 잘 안되는 대기업보다 '기사' 일찍 공부해서 공사 시험 치러 다니라고 한다.

공대계열 시험은 크게 차이도 안나고 문제 은행식이라서 나중에 5문제 정도는 그냥 

답을 외운다고 했다. 확실히 기술관쪽이 의외로 비어있는 곳인 것 같다.


네임 벨류 + 4년간의 성적 + 토익으로 뽑는 대기업은 준비해야되는것이 그다지 없는 반면

성적 + 토익은 기본으로 해서 여러가지 시험으로 뽑는 공기업은 준비해야되는 것도 많고

전공이 크게 좌우해서 기사 자격증 1개와 토익 800은 넘어주는 베이스는 깔려있어야 하기에..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크다. 물론 대기업보단 낫다고 해도 역시 경쟁률도 세고 되기도 힘들다.

바로 내 주위에 사람들이 다 경쟁자니..^^;

그리고 공사 합격생 중 대부분이 00학번 이상의 고학번들이며,,취업재수생들이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나온 사람들도 더러있다는 것이 조금 특이하다고나 할까..??


지금은 공대계열 특히 기계계열에서는 조선업계게 젤 호황이고 좋은데..

10년 후에는 어떻게 바뀔지 알 수가 없다.

미래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삼성은 예전부터 그닥 좋아하지 않았고 이번 비자금과 태안사건으로 더더욱 싫어지긴

했지만 역시나 네임벨류없는 학교에서 젤 가기 쉬운 대기업이니..

고려안하려고 했는데 고려안할 수가 없게 되었다.


암튼 열심히 한사람에게 그 만큼의 대가가 주어지는 것 같다.

어디서나 1등을 한 사람은 어떻게든 된다는 말도 맞는 것 같고..

상황이 어떻게 나빠지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 때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성적도 되돌릴 수 없고, 재수강보다는 그 때 수업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듣는 것이 최고란 것을..


내가 잘되어서 이런말들을 하면 더욱 빛나보이겠지만,,

아직 그렇진 못해서 아쉽지만, 수능이 끝이 아니란거 꼭 유념하고

항상 노력해서 그 노력한 대가를 받을 수 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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