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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죠 우리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게시물ID : humordata_1889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무리해무리
추천 : 28
조회수 : 2436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20/12/31 20:57:00
올초 심장병으로
강아지가 죽을 것 같다고 글 올리고
참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그 후 우리 아이는
매일 하루 3번 약을 먹여야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약은 늘어만 갔어요

중간중간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에 실려간적도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나
두번이나 왔던 심정지도 견뎌내고 살아왔는데
결국 병이 발병한지 1년을 못넘기고 떠났네요
 
태어나는 모습부터 지켜본 아이라
마음이 너무 아파요
14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생
좀 더 사랑해줄걸 더 잘해줄걸 아쉬움만 남아요

오늘이 우리 두리가 태어난 생일이라
왜 하필 오늘 갔나
생일날 제사를 치루는 아이가 어딨나
가는날까지 착한 우리 애기
먹던 약 모두 다 먹고 전부 똑 떨어지니 떠났나
그래도 너 주려고 주문한 네 생일 케잌은 먹고가지
니 마지막 생일일지 모른다고 거하게 준비했는데
어제 택배받고 바로 줄걸
굳이 네생일 맞춰 주겠다고 냉장고에 냅뒀다가
생일인 너는 별이 되어 맛도 보질못했네..

좀만 더 빨리 병원에 데려갔으면 살았을까
폐에 물이 가득차 위독하다는 말
죽고나서야 마주한 네 모습은 배가 빵빵하더라

그때 생각이 났어
폐에 물이 찬다는건
물에빠진 뒤 숨이 막혀 죽는것과 같다고

우리 애기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오늘 아침 출근길
제 방 앞에 앉아 현관문을 나서는
저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눈빛이 잊혀지질 않아
자꾸 눈물이 납니다

최근 방문을 닫아두면
문 열어달라고 계속 짖었는데
도대체 왜그러냐며 짜증내고 귀찮아하던
제가 너무 싫어요

아마도 삶이 얼마남지않았단걸 알았던 거겠죠

장례를 치르고 왔는데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나고 허전하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저희 가족에게 기쁨만 준 아이인데
혼자 떠나보낸게 마음에 큰 짐이 된 것같아요

우리 강아지 ‘두리’을 당신 식구마냥
걱정해주신 오유분들께
소식을 전하는게 예의일 것같아
글 남깁니다

저는 아마
남은 아이 ‘나리’ 마저 보내고나면
더이상 반려동물은 기르지 못할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1분정도 여유가 되신다면
우리 아이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20-12-31 20:57:42추천 9
좋은데 갔을꺼예요 위로드려요
댓글 0개 ▲
2020-12-31 21:00:59추천 7
편히 쉬렴...
댓글 0개 ▲
2020-12-31 21:08:28추천 15
두리에겐 주인님과 조금이라도 함께 할 시간이 많았던 2020년이라 더 행복했을거에요~ 두리야 고생했어 잘 자..!
댓글 1개 ▲
2020-12-31 21:18:38추천 2
와... 마음씨가 정말 고우십니다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0-12-31 21:49:26추천 4
별나라까지 조심해서 가렴 아가야
댓글 0개 ▲
2020-12-31 21:49:46추천 7
두리 엄마 곁에 지켜준다고 일년을 더 버텼구나
고생 많았고 이제 편안하게 엄마 오길 기다릴 수 있겠다
편히 쉬렴
댓글 0개 ▲
2020-12-31 22:27:38추천 2
아고야...꿈에 자주 나타나렴..

많이 보고 싶어할테니...
댓글 0개 ▲
2020-12-31 23:05:01추천 3
글읽다 너무 가슴아프고 슬퍼서 눈물나요 ㅠㅠㅠ  ㅠㅠㅠ 14년동안 두리는 행복했을거에요 !! 잘해준사람일수록 못해줬던거만 기억난대요. 충분히 사랑받고 좋은곳으로 갔을거에요!
두리야 좋은곳가서 거기선 몸아픈거없이 편히 쉬렴.. 오늘처음 사진으로 봤지만 너무 착한강아지였을것이 틀림없어!
댓글 0개 ▲
2020-12-31 23:14:02추천 4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났을거예요
가족들 걱정되어
일년에 딱 하루만 슬프라고 그렇게 갔나봐요..
아가가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랍니다
작성자님.. 힘내세요...
댓글 0개 ▲
2020-12-31 23:27:30추천 7
두리야. 나리는 엄마랑 좀 더 있어야 하니까 거기보면 까만 미니푸들 있거든.
흑돌이니까 같이 놀고 있어.
걔 순하고 착한애야.
댓글 0개 ▲
2021-01-01 00:46:26추천 12
저희 아이도 16살이었고 심장병이었어요. 실신 세번째 겪고 폐수종이 처음으로 와서 입원시켰어요. 그리고 퇴원하기로 한 날 오전에 병원에서 연락왔어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심박수가 심하게 떨어지니 얼른 오시라고.. 울며불며 온몸을 떨며 회사를 달려나오는데 또 전화가 왔어요.. 애기가 떠났다고.. 그게 11월 20일이었어요.. 아직 두달도 채 되지않아서 인지 달무리님의 마음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와닿는듯합니다. 출근길에 언제나 배웅해주던 모습.. 돈벌겠다고 집에 홀로 놔두고 나가던 내 모습을 어떻게 봤을지.. 병원에서 엄마없이 혼자 견디다 여행을 떠나던 날.. 나를 원망하지는 않았을지...
만약 두리가 우리 쪼롱이와 만났다면 꼭 친구가 되어서 같이 우리를 기다려줬으면 좋겠어요.. 꼭 그럴거예요.
그때까지 우리 너무 많이 울지 말고 예쁜모습 잘 기억해줘요..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1-01-01 01:17:31추천 2
안녕 고양이별에 놀러가거든  우리 호미한테 안부좀 전해주겠니?
댓글 0개 ▲
2021-01-01 01:24:58추천 0
명복을 빕니다
댓글 0개 ▲
2021-01-01 01:28:41추천 2
부디 좋은곳으로 가거라
분명 하늘에서 잘 지낼거니까
작성자님도 너무 슬퍼마시길 바래요
댓글 0개 ▲
2021-01-01 01:30:05추천 1
두리 잘 가..
가는 길 행복하고 아름답던 기억들로만 가득하길..
댓글 0개 ▲
2021-01-01 01:53:19추천 0
아고... ㅠㅠ   무슨  말을  할수가 있나요.....................
사랑하는  무언가를  보내야 하는다는거....
인간이든  동물이든  남겨진  이들의  감정일뿐
좋은것으로   가라  아가..
댓글 0개 ▲
2021-01-01 02:07:33추천 1
두리야 그 세상에서는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뛰어놀고 지내!
댓글 0개 ▲
2021-01-01 02:10:33추천 0
두리야 편히 쉬어
댓글 0개 ▲
2021-01-01 02:28:16추천 0
두리가 "주인님. 저는 이제 괜찮아요. 주인님이 저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부디 행복하게 살아주세요."라고 말했을 것 같아요.
댓글 0개 ▲
2021-01-01 06:03:48추천 8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올해의 시작도 여러분의 위로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우리 두리도 덕분에 좋은곳에 갔으리라
조금은 안심이되요
작은 녀석 하나 없어졌다고
온집안이 텅빈것마냥 허한것도
시간이 지나면 좀 적응이 되겠지요
이별이란건 나이가 들수록 참 힘드네요
저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고도
또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든분들
존경합니다 항상 행복한일 가득하시길 빌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강가딘친구
2021-01-01 08:42:27추천 1
댓글 0개 ▲
2021-01-01 08:46:50추천 0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같이 살아줘서 행복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자책은 하지 말아주세요.
좋은 기억과 그리움만 남기고 나중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잘 버텨주세요.
슬퍼하되 너무 오래 슬퍼하진 마세요.
두리가 너무 걱정할테니까.
댓글 0개 ▲
2021-01-01 10:51:39추천 1
캐잌 얘기가 남얘기 같지 않아 눈물 왈칵...좋은 곳에서 안아프게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저도 나중에 울 냥이 멍이들 다시 만날 수 있길 항상 기도해요
댓글 0개 ▲
2021-01-01 13:22:02추천 2
저도 12월 초에 우리 하니 보냈는데 두리랑 같이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장례는 딱 기본만 하셔요 비싸게도 했는데 그냥 딱 산 사람인 저를 위해서 하는거 같았어요 우리  애기들은 그런거 원치 않을거에요 그리고 진짜 눈물이 안 나올 때까지 크게 우세요 한동안 목소리도 냄새도 느껴질거에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니까요 남아있은 친구 더 사랑래주세요 특히 동영상 많이 남겨두세요 제가 진짜 후회 하는 부분이에요
댓글 0개 ▲
2021-01-01 15:29:46추천 0
작성자님을 지켜보며 예쁜표정 짓고있을거에요!
우리 또야도 무지개다리 건넌지 3년..!
나중에 함께 만날거에요 저도 작성자님도!
너무많이 아파하지마시고 힘내세요..!!!
댓글 0개 ▲
2021-01-01 22:56:26추천 0
이렇게 좋은 주인 분과 함께 엿어서 행복 했을 거에요 좋은곳 가서 아프지말고 행복해 두리야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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