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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510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RkY
추천 : 0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9/01 22:30:01
안녕하세요, 27살 직장을 다니는 여자예요.
굳이 나이와 성별을 밝힌 이유는 제 고민들이 너무나 어린건지, 아님 제 또래의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건지 알기위해서입니다.
고등학교때까지의 전 참 못났었어요. 얼굴에 컴플렉스가 있었고 자존감은 바닥에 성격도 조금 모난 애였죠.
대학교에 입학 후, 저는 쌍커플수술을 했고 여전히 예쁘지는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그리고 두어번의 연애를 하며 외모는 역시 중요하다는걸 몸소 깨달아갔어요. 그래도 행복했어요. 많이 웃게되었구요.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 얼굴은 안예뻐도 웃는건 꽤 괜찮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걸 잘 알아서 늘 웃고 다니고 밝게 행동하는 게 내 장점이자 전부가 되었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2015년 1월, 단 하나의 접점도 없던 제 이상형과 정말 우연히도 만나게 되어 금방 사랑에 빠졌고, 회사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아 다른 부서로 이동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너무나 행복했어요. 회사생활도, 개인생활도.
항상 웃고다녔어요. 제 긍정적인 기분이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너무 좋을 정도로요.
그런데 점점 제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가더군요. 팀원은 달랑 저 혼자인 부서에서 이야기 나눌 동료도 없고 친정같던 예전 부서와도 점점 벽이 생기는 느낌을 가질 무렵 남자친구가 더 이상 제게 호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로 떠나갔어요.
회사 사람들이 그래요. 요즘 통 웃질 않는다고, 많이 지쳐보인다구요. 사실 업무는 이전보다도 쉬운데말이예요. 오히려 너무 쉬워서 제 미래가 걱정될만큼요..
문득 거울을 보니 쳐진 입꼬리에 팔자주름, 살찐 몸의 제가 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건 화장으로도 가릴 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미소를 지어봐도 어색하기만해요.
전 예전처럼 웃을 수 있을까요.
삶이 너무나 무기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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