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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미안하고 많이 미안해서.
게시물ID : gomin_151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0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5/10 10:42:08
근3년만의 오유이네요, 반가워요 여러분 전 22살의 여자사람 입니다. 고민이 있을때만 이렇게 찾아와 얼굴 비치고 면목 없습니다..^^; 1년 조금 넘게 사귀었던 동갑내기 아이가 하나 있었지요 1주년 기념을 마지막으로 그아이가 군대를 갔습니다. 일주일에 세번꼴로 같이있다가 사라지니, 막막하고 답답하더군요 고민이 생겨도 들어 줄 친구도 없고.. 아니 사실은 친구야 있지만 고민을 말하는 성격이 못되었네요. 훈련병 시절에 편지 한통에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그렇게 그아이가 자대배치를 받았고, 전화도 정말 자주 했네요.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네, 처음엔 정말 좋았습니다. 행복했구요 전화가 오기 시작한지 2주뒤, 아..... 점점 힘이 듭니다 이 아이.. 전화오면 하는 소리.. 매번 똑같네요 "죽고싶다","탈영할까?","힘들어","자살하고싶다" 네..많이 힘들겠지요. 남자들 사이에 껴서 선임한테 까이고 또 까이니.. 원래 눈치도 없고 바보같았던 아이라 힘들거 예상 했습니다. 자대 배치는 서울에 받았네요. ㅇㄱㅅㄱㅎㄱ안에 있는 자대요.. 그래서 훈련이 많이 힘들구나. 싶었습니다 전 가보지않았으니 모르니까요.. 군대 간 다른 남자사람에게 물어보자 무슨일 하냐고 물어보라하더군요 물었더니 신문 만든답니다. 앉아서 컴퓨터 작업하고 전화오면 받는게 일이라더군요 네..그것도 힘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아이 입장에 선다면 말이죠.. 그래도 저에게 전화해주는게 좋아, "힘내" 라는 말을 한달간 수백번도 한거 같네요. 제가 사는 곳 에서 거기까지 지하철로 90분이 걸립니다. 직행 시외버스는 없는걸로 알고있고요 그아이, 일주일에 한번씩 면회오길 바랍디다. 대인기피증이라면 대인기피증 일까요? 전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수근 거리면 제 욕을 하는것 같아요. 괜한 자격지심인거...알지만, 제 스스로가 못생겼다라고 생각하고, 뚱뚱한 체형때문에 매번 옷입을때도 한시간씩 고민합니다. 그걸 알면서도 오길 바란답니다. 네..저 정도면 가까운 거리겠지요. 그래도 힘들어서 가끔 얘기했습니다. 가기 힘들다구요. 이아이..삐지기 시작하네요..하 일주일에 두세번꼴로 전화가 와서 같은 소리만 반복합니다. "힘들어,죽고싶어,탈영할까..?하..힘들다.보고싶은데 면회 또 언제올꺼야?"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한달에 몇번 힘들다 소리하면 참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순간 제가 소홀해 집니다. 네..저 다른사람을 만나게 됐네요. 솔직히..... 죄책감 같은거 들지 않았어요. 나쁜거 아는데, 그러면 안된다는거 아는데 마음이 붕 떠버렸는지.. 죄책감이 들지않는 제모습을 보고 깨달았네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을까..핸드폰이 수신까지 정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아이 자대주소 모릅니다..그리고 전 일을 시작했었네요 일이 바빠 그 흔한 개인홈페이지 방명록도 남기지 못하고 한달이 지났습니다. 한달이 지나 개인홈페이지에 들려 방명록도 남기고 연락해서 헤어질 생각을 했는데...일촌이 끊어져있네요. 그 아이도 눈칠 챘나보네요. 근데 저 정말 나쁜사람인가봅니다. 왜 힘들어야 하는데 어째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한걸까요 모든게 다 변명같고 핑계 같지만..어찌 되었던 그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사람을 만난 제가 나쁘고 나쁘지만, 항상 절 보면 힘들다는 소리만, 죽고싶다는 이야기만 털어놓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늘 그아이가 2달전쯤 보낸 편지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많이 미안하고 미안해서, 이렇게 연락도 없이 헤어지게 되버려서 답답한 마음 이렇게 써내려 보네요. 욕은 하셔도 괜찮아요...제가 정말 많이 나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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