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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란
게시물ID : freeboard_1511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2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23 11:04:48
뻐꾸기를 비롯한 몇몇 조류는 알을 다른 새 둥지에 낳고 그 새에게 양육을 떠넘긴다.
그러면 그 새들 중 일부는 뻐꾸기 알을 알아보고 알을 방치하거나 훼손시키고
또 다른 일부 새들은 아예 둥지전체를 포기하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새는 뻐꾸기 알을 자기알로 착각하고 자기 알인마냥 품고, 먹이 주고 가르치고 양육한다.

3자적 입장에서보면 뻐꾸기는 누가봐도 숙주새의 철천지 원수이다.
우선, 뻐꾸기는 숙주새가 착각을 할수 있게끔 꼭 알이 있는 둥지에 알을 놓는다.  
1. 뻐꾸기 알은 다른 알에 비해 껍질이 두꺼워서 알이 둥지로 떨어질때 숙주새의 다른알을 깨뜨릴수가 있다.
2. 뻐꾸기 알의 부화기간은 다른 알보다 조금 빠르기 때문에 세상에 먼저 나와서 숙주새를 고생시킨다.
3. 부화한 뻐꾸기가 숙주새의 먹이를 먹고 힘을 얻은 다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숙주새의 나머지 알들을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4. 뻐꾸기 새끼가 손을 쓰기전에 부화한 새들도 역시 뻐꾸기는 둥지밖으로 떨어뜨리려고 한다.
5. 용캐 살아남은 숙주새의 새끼들도 덩치큰 뻐꾸기 새끼에게 먹이쟁취에서 밀려 결국 죽게된다.
6. 숙주새의 먹이를 독점하게 되었음에도 뻐꾸기 새끼는 뻔뻔스러울 정도로 발악을 하면서 먹이를 달라고 숙주새를 압박한다. 
7. 어느새 숙주새보다 더 커진 새끼 뻐꾸기 새는 둥지 밖으로 나와서도 먹이를 달라고 하고,  숙주새는 먹이와 함께 사냥법 까지 가르쳐 준다.
8. 모든것이 준비되면 뻐꾸기는 숙주 어미새를 떠난다.
9. 떠나간 뻐꾸기 새가 어미새는 아니지만 어미와 같은 종류의 새를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그 새의 둥지에 자신의 알을 놓기 위해서이다.
뻐꾸기는 숙주새의 새끼를 살해하고, 숙주새의 시간과 열정을 착취하였으며, 숙주새의 정신과 마음까지 세뇌시켰고, 그것도 모자라 숙주새의 동족까지 해코지 하는 것이다.

탁란숙주조를 파멸로 이끄는 탁란기생조는 절대로 용서와 타협의 대상이 될수 없는 말그대로 숙주조의 암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알때는 그렇다 쳐도, 부화를 하고 커가면서도 숙주새가 자기가 기르는 새끼가 가짜새끼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지는 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일부 학자는 탁란을 하는 새는 전체 새종의 1~2%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탁란새의 만행으로 인해 뺏기는 종적 에너지가, 탁란새의 만행을 알아채기 위한 종적 에너지보다 적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어쩌면 숙주 어미새는 진짜 새끼를 살해한 철천지 원수일 지언정, 자신을 진짜 엄마로 보고 애지중지 키운 가짜새끼를 진짜 자기새끼로 받아들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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