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1차전 경기에서 '깜짝' 시구에 나서 야구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만여명의 야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시작 예정 시간을 2분 앞둔 오후 6시 28분 오른쪽 가슴에 'KOREA'가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고 3루 쪽 KIA 더그아웃을 거쳐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장내 아나운서는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입니다!"란 소개를 했고 2만여 야구팬들은 "문재인!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대통령은 KIA의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와 악수를 한 뒤 마운드에 올라섰다.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를 마친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기가 새겨진 글러브를 왼손에 낀 대통령은 볼을 던졌고 이 볼은 원바운드로 KIA 포수 김민식의 미트에 들어갔다.

대통령이 프로야구 개막전이나 올스타전, 한국시리즈에서 시구를 한 것은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번에 역대 7번째다.

하지만 광주에서 시구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야구팬들은 환호했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는 지난 5월 선거에 앞서 투표 인증샷 독려 캠페인 과정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문재인의 생애 첫 시구는?'이란 여론 조서를 한 결과 KIA가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KBO(한국야구위원회)와 KIA 구단 등에 따르면 대통령이 광주 구장에 왔다고 경기장 보안 검색 등이 평소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ps 참으로 멋진 모습입니다. 시구 관람할수만 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