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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결혼조건으로 정관수술을 요구한다던 원글러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511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hja
추천 : 14
조회수 : 1842회
댓글수 : 196개
등록시간 : 2015/09/03 0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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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에 댓글을 달던 중 익명으로 작성한 댓글의 비공감의 횟수가 기준을 초과해 익명기능을 잠시 사용할 수 없다는 알람메세지를 연달아서 몇번이나 받다보니 더 피로감도 상당하고 답답한 마음에 그냥 이제 신경을 꺼야지 했는데 이야기가 계속해서 회자되네요.

베오베에 제가 봤으면 하신다는 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7929 )을 보고 감사한 마음에 답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제가 쓴 글이고 저에게 해주시는 말씀들이니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구요. 신경 써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술김에 푸념하듯이 쓴 글이 저도 모르는 사이 베스트를 가는 바람에 어떻게 글 수정도 못하고 많은분들이 오해하시기도 하고 불편하게 읽으셨을것 같습니다. 이 부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싶은 부분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아직까지 아이를 갖고싶다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고 애착을 느껴본적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는 여자친구와 충돌 없이 지내온거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세상에 애 키우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적지 않은 기회비용을 수반하는 큰 일이기 때문에 절실하다거나 그런 입장은 전혀 아닌데 이걸 전 글에서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던것 같네요. 아이를 갖는게 너무 싫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아예 그쪽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 후에도 당연히 무조건 피임에 신경 쓸 생각이었습니다. 




아래는 원글에서 제가 달았던 댓글입니다


본문에써 두었는데요. 여자친구가 저희 부모님께 제가 정관수술을 하지 않는이상 결혼을 진행할 의사가 없고 시부모님께서도 손주 못보실거라는걸 말씀을 드리고 싶어한다고요. 아이가 없어도 괜찮다는 답을 듣고싶어해요. 제 몸에 칼을 대든 뭘 하든 둘의 문제가 아니라 공증받듯 그런식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설득하고 싶은건데 나중에 아이를 낳자,라는 식의 설득이라고 이해하신 분이 많은것같아요. 술김에 엉성하게 쓴 한탄글이 베스트까지 올라와서 많은분들이 보시게될줄 몰람습니다. 오해하신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아래는 제가 댓글을 보며 제가 고민하는 내용과 가장 근접한 댓글을 달아주신 FSHY 님의 댓글입니다.



작성자는 헤어질 생각이 없다는데 리플 보면 헤어지라는 게 반이 넘고..;
여기서 작성자가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시킬지에 대해 조언해 주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ㄴ그리고 왜 지금 수술이 초점이 되나요
작성자는 수술자체보다 상견례 후폭풍을 걱정하는 상황인데..
본인은 애 없는 삶도 괜찮다잖아요.

제 생각엔 결혼 최대한 미루면서 동거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그 기간동안 시댁식구를 설득하는 게 나아보입니다.





다시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여자친구 부모님과 한 달에 한번정도 꾸준히 식사를 함께하며 만남을 갖는 가까운 관계이고 제 부모님만큼이나 편해져서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드리는 편입니다.여자친구는 아직 저희 부모님을 만나 뵌 적이 없어요. 
여자친구는 아예 결혼생각이 없는것을 돌려 말한게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여자친구 부모님도 저희에게 결혼은 언제할꺼니?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시면 여자친구가 장난으로라도 싫어하는 기색을 보인적 없고요, 여자친구 친구 결혼식을 두번 같이 갔었는데 여자친구가 좋겠다. 친구가 부럽다. 결혼하고싶다는 뉘앙스의 말을 몇번이나 한적이 있기 때문에 프로포즈를 준비했고 했던겁니다. 맨땅에 해딩식으로 밀어붙인게 아니라요.



저도 저대로 당황스러웠지만 많은 분들의 댓글로 느낀점은 제가 여자친구에게 완전한 확신을 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해졌습니다.
이건 여자친구와 사귀며 예전부터 해왔던 생각인데 부모님께는 내 의지로 수술을 했음을 알리거나 거짓말을 하게되는 한이 있어도 제가 불임인것처럼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뭐 검사해보니 무정자증이던데 여자친구가 이해 할 수 있다고 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여자친구의 방패막이 되줄 자신있습니다. 여자친구도 많이 사랑하지만 여자친구의 부모님도 너무 좋으신분이라 더 결혼하고 싶었고 저희 부모님과 의견차가 끝까지 좁혀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거리를 두고 사는게 맞겠죠. 부모님 슬하엔 제 여동생도 있으니까요.


수술을 누가 할지에 대해서만 더 이야기를 나눠보면 될것 같네요. 누가 수술하더라도 위에 썼듯 제가 불임인것 처럼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릴 예정이니 이부분에 대해서는 오해없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하하..

혹시 빠진 내용이 있진 않겠죠 글을 마무리 하려니 걱정이되네요. 무튼 걱정해주시고 마음써주신 모든 유저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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