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눈팅만 7년을 하다가 오늘은 가슴이 너무 답답하여 이렇게 글이라도 써 봅니다.
세월이 주마등 같다고 하는 말이 참 맞는 말 입니다. 맨날 청춘인줄 알았는데 벌써 애가 둘인 42세의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 나온 아저씨 이니까요.
올 4월에 창립멤버로 헌신 했던 직장, 경기도 화성에 있는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정말 열심히 했어요. 내 일처럼
결국 그 돈 다 벌어서 대표이사님 부동산, 자녀유학비, 비자금, 애인유지비 등에 다 드렸지요. ㅍㅎㅎ 사람ㅢ 욕심은 끝이 없나봐요 더, 더, 더 ,에 지치고
끝없는 감정의 소모, 욕설, 모멸감, 자존감, 우울증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1월달에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목을 매고 싶더라고요. 울컥한 기분이 올라오면서 그냥 이대로 가 버렸으면 하는 나쁜생각이
떠올랐어요. 그 때 느꼈지요, 아!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구나. 어디가 아프구나 하고
그래서 병원도 가고 약도 먹고 그러면서 버티다 결국 회사를 나왔지요. 뭔가 거창한 계획이 있던것도 아니고 뭘 하겠다는 의지도 없었고
그냥 벗어나고 싶었지요 아무런 방안도 대책도 없이, 그러고 나니 당장 애들 둘 먹이고 입혀야 하는 생활고가 닥치더라구요.
장사를 해 볼까 해도 그럴 재주도 없고 돈도 없고 취직을 하자니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40넘으면 책상에 다시 앉기 힘들잖아요.
일단은 지인이 중국 현장관리 해달라고 해서 2달가량 했는데 그것도 끝이났고, 참 어려운 시기네요
답답하고 막막해서 어디서 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기술을 배우고 싶은데 참 쉽지 않네요. 책상에 앉아서 관리 업무만 하다가 보니
진짜 사람은 자기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게 절실하네요. 오유님들 님들 중에 이런 경험을 하시고 헤쳐나가신분 있으시면
현명한 지혜를 좀 주세요. 부탁드려요. 긴 넋두리 읽으시느라 시간 빼았은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