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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지옥같던..지우고싶은 연애가 끝났습니다.(스압)
게시물ID : bestofbest_151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ub
추천 : 792
조회수 : 79189회
댓글수 : 25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2/27 20:54: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2/27 19:01:08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겉으로는 어딜가나 볼수 있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이제부터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가장 쓰레기같던 연애를 써보려고 합니다.
 
 
 
 
작년 여름이었어요. 그녀를 처음 만난건.
 
웃음이 참 이뻤고, 예의바른 태도에, 상냥한 말투, 하얀 피부, 20대 또래에 비해 성숙한 생각,..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적극적인 대시에 그녀는 몇번의 거절끝에 승낙했고,
 
연애가 시작됩니다.
 
 
 
 
연애 초기엔 정말 행복했어요.
이렇게 이쁘고 착한 여자가 항상 제옆에 있다는 그 사실이 너무 좋았어요.
 
제 친구, 회사, 가족, 지인 모두 자랑하듯 소개시켜주고,
 
눈을 뜨자마자 전화를 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고,
눈 감을때도 그녀가 옆에 없음에 아쉬운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런 행복한 나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두달쯤 만났을까요?
 
그녀가 고백할게 있답니다. 차에서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20대 초반에 1년정도 개인사정으로 학교를 휴학하고 창녀촌(성매매)에서 일을 한적이 있답니다.
자신은 그 일을 너무 후회하고 있고, 숨기고 만나려고 했지만 너무 미안해서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전 원나잇이나, 성매매 등등 사랑없는 관계는 더럽다고 생각해왔습니다.(저와 생각이 다른분들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녀의 과거를 듣자마자 더럽다느니, 화가난다느니 그런 감정이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이 여자는 내가 평생 책임져야겠다.. 이런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제가 미안하다고 안아줬어요.
 
 
 
 
 
근데.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전, 제가 바라고 그런 행동을 한건 아니지만, 그런 과거를 품고 간다했으면,
그 친구도 저도 서로 더 잘하면서 더욱 깊은 관계가 될줄 알았는데
그 친구는 아니었나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발언을 일종의 시험이라고 생각했던거 같네요.
이 사람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뒤로 부쩍 술자리가 늘고, 남자 지인을 만나는 횟수가 늘고, 연락도 잘 안되고...
 
 
사람이 바짝바짝마른다는걸 실감했습니다.
데리러간다고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직업이 연구직이다보니 남자가 많은데 항상 그들과 연락하고 있고..
제가 그걸로 한번 언지를 준적있는데, 자기한테 고백했으면 거절하고 차갑게 대할텐데
고백한것도 아니고 연락만 하는건데 뭐 문제있냐는 식으로 당당하게 나오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점점 둘 사이가 멀어진다 싶으면,제 마음이 식어간다 싶으면
 
먼저 여행도 가자, 데이트 하자, 놀러가자, 등등 애교섞인 행동과 말로 다시금 빠져들게 하고
다시 제가 가까워졌다 싶으면, 연락이 안되기 시작하고요...
 
이런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 사건이 터집니다.
 
전 서울이 고향이고 30년 가까이 서울의 한 동네에만 산 토박이입니다.
그러다보니 부x친구라고 빗대어지는 친한 친구가 몇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친한 25년지기, 거의 제 일생을 함께한 친구가 있는데
 
저, 제 친구, 전 여자친구 이렇게 셋이 술을 마시다가,
제가 회사에서 급한 업무가 내려와서 집에 먼저 온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급한 업무 먼저 다 끝내고 보니 2~3시간 흘러서 여자친구 잘 들어갔나 전화했더니 안받더라고요
혹시나해서 친구한테도 전화했는데 안받는겁니다.
 
전전긍긍하면서 술집 다 돌아다면서 전화 계속하는 와중에
 
여자친구한테 문자가 옵니다.
 
 
 
 
 
"헤어지자, 모텔이야. 나 방금 xx오빠랑 잤어. 연락하지마"
 
이해가 안갔습니다.
도대체 왜...? 그 날 아침까지 사랑한다며 키스를 나누던 그녀가..?
25년지기, 사업 시작한다길래 있는돈 없는돈 끌어모아 빌려줬던 그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 세상에서 가장 믿는 남자....
 
그 두명이..
 
문자보고 피가 거꾸로 솓는줄 알았습니다.
문자 보고 전화했더니 둘다 폰은 꺼져있고 전  미친사람처럼 차에서 울부짖었습니다....
 
 
다음날 태연하게 전화로 만나자고 해서 봤더니
여태까지 제가 준 편지며, 선물이며 다 들고 나와서 가지고 가라는겁니다.
 
 
 
그때는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다시는 이런여자 못만날거 같기에
오히려 제가 울며불며 무릎꿇고 빌었습니다. 다 내가 잘못했다고 한번만 다시 만나달라고
 
하지만 돌아오는건 구질구질하다는 말들과 욕...
 
 
 
 
그 순간 참지 못하고 정말 잘못한 일이지만,
 
여자친구 뺨을 있는 힘껏 세게 때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차 타고 부x친구 집앞으로 가서 몇시간 죽치고 있다가
집에서 여동생이랑 나오는 그 친구를 보고 달려가서 짐승같이 팼습니다.
아무생각 안나고 죽이고싶다! 이 생각만 하면서 팼습니다.
 
 
여동생이 신고해서 결국 경찰서로 끌려가고,
결국 합의로 끝나긴 했지만 25년 우정 그날로 끝났네요.
 
 
 
 
 
두 남,녀 다 미안하다는말 하나 없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둘은 결혼을 6월에 결혼한답니다
 
 
 
전 그사건 후로 대인기피증,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 계속 받는중이며
 
아직 충격에서 못헤어나오고 있습니다.
 
 
 
 
자살시도도 몇번, 요즘도 그 두명의 소식이 들릴때면.
 
술을 정신놓을때까지 마시며 신음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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