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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15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이마진★
추천 : 3
조회수 : 8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4/10/29 09:13:23
상대를 편하게 만든는 지혜
컴퓨터 관련 개발 일을 하는 나는 이 분야에 애착을 가진 기술자들이 그렇듯이
내가 만드는 제품에 내 자존심을 넣어서 끈기 있게 참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나를 무거운 마음으로 잠 못 들게 하거나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하는 것은
일 자체가 아니라 대부분이 사람과의 관계였다. 상당히 꼼꼼한 분을 나의 상사로 모시고
같이 일을 하게 된 적이 있다. 이분은 나의 작은 실수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항상 지적을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자존심이 상하여 그분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반박하기
일쑤였으며 대화가 끝난 후에도 며칠 동안 불편한 맘으로 지내곤 했다.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나나 그분의 마음속엔 골이 점점 쌓이게 되었고 공식적인
회의석상에서도 그분을 이유 없이 반박하게 되는 상태로까지 발전하였으며 결국에는
서로가 다시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 반대로 부하 직원과의 관계를 보면 내가 바라던 상사의 그 모습으로 부하 직원들을
대하였다. 그 방법은 결국은 부하 직원이 원하는 대로 두는 것이었다. 실수를 하더라도
대부분 묵인하고 내가 좀 더 참고 칭찬해 주고 잘 대해 주려고 애를 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내가 애써서 칭찬한 것을 상대는 정말 자신이 잘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나에 대한 평가는 그냥 무른 상사 정도라는 것을 알고는 참 씁쓸해했다.
나는 그 후 직장생활에서의 인간관계에 적당한 해답을 찾지 못했고, 일정한 벽을 두고 아주
개인적인 행동을 취하게 되었다.
이즈음에 마음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예전에 겪었던 직장생활에서의 인간관계
문제의 답을 얻었는데 그것은 참 간단하게도 나를 비우고 상대를 대하면 자연스레
해결된다는 것이었다.
요즘 나는 상사가 지적을 하거나 심지어 화를 내어도 그 생각을 끝까지 들어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할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마음이 비어 있으니 어떤 이야기라도 거부감 없이 다 들을 수 있는 자세가 되는 것이다.
부하 직원을 대하는 태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마음을 없애 보면
상대의 마음 상태가 자연스럽게 전해져 어떻게 대해야 할지가 판단이 된다.
그러다 보니 필요할 때 약이 되는 잔소리는 하게 되고 쓸데없는 호의 같은 것도
없어지게 되었다. 마음을 비우면 불편한 마음이 없어지고 상대의 마음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지혜가 생겨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확실히 알게 된다.
직장의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모든 인간관계의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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