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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성파탄 선생 썰 한번 꺼내봄
게시물ID : humordata_18964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신의테오
추천 : 6
조회수 : 11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03/02 14: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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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인성파탄 선생 글 보고 30년 전의 선생이 기억남

하도 강렬해서 그 선생의 까만 얼굴, 주름, 길다란 귀를 아직도 잊을 수 없음

 

강원도 호반의 도시에서 중, 고교시절을 보냈는데

당시에 임용절차가 어땠는지 잘 모르지만 남자 영어선생중에 카츄사 출신이 많았음

(그걸 자랑삼아 떠벌리는 선생이 많았음)

 

당시에는 학생 체벌이 비일비재한 일이라 

문제의 교사역시 히스테릭했지만 거기에 결벽+변태기질이 있었음

 

그 인간이 결벽증이 있는지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는 걸 되게 싫어했음

교실문도 열기 싫어서 발로 차면 앞에 앉아있는 애들이 대신 열어주고

분필도 하얀종이로 싸서 조심스럽게 집어들고 판서를 하거나

가끔식 수업이 없는 시간엔 교무실 창문가에 서서 손을 하늘을 향해 말리곤 했음(나름 소독이라 생각했는지)

 

가끔 기분이 않좋은 날에는 말도 안되는 문장을 던져주면서 영작문제를 내고 아무도 답을 못하면 단체기합을 줬는데

그 문장의 수준이 가히 충격적임

순진했던 중학생 시절 지금도 기억나는, 수업시간에 문제로 낸 영작 문장이

 

'나는 그녀의 삼각팬X 안에 손을 집어 넣었다'

.........애들은 벙쪄서 어버버버 하고 선생은 아무도 답변 못했다며 단체 기합을 줌

 

그 선생의 결벽증이 점점 심해졌는지 남자선생 화장실을  사용안하고 여자화장실만 사용함

동료 여선생의 적발로 항의가 거세지자 그 때부터인지 사람이 별로 안가는 별관 복도에서 용변을 보기 시작함

처음에는 별관 복도에 용변의 범인이 누군지 몰랐는데 순찰중인 교장샘한테 그 선생이 걸리고

월요일 운동장 조회시간에 개망신 당함

그 후로 그 선생은 어디로 갔는지 더 이상 안보임

 

정말 내 학창시절 유일하게 이름을 기억하는 강려크한 선생임

홍XX 선생님, 지금도 살아계십니까~

 

쓰고나니 싱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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