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돈오'라고 말하죠.
자유로운 경지가 갑자기 왔다는 건데,
그 경지가 목적이고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이 있다고 할때,
'돈오'는 그 과정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갈고 닦는 과정이 없는 자유.
우리가 사는 과정이 사실은 찰나의 끝지점인 순간의 연속이며 삶의 자리는 그 순간의 정점에만 한정되 있슴.
과정이라 불리는 것 역시 실상은 모든 주변의 지나간 과정의 끝일 뿐,
존재했던것 실체는 모두 각각이 과정이 아닌 결과였고
현재의 존재 역시 지나온 과정이라불리는 결과인 과거들의 최종의 목적지 임.
결국 과정은 현재에 없다는 것이고, 과거의 정점을 과정이라 이르러 부를 뿐이죠.
그렇다면 "현재 자유롭지 못하면 영원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처럼..
자유로운 경지가 되는 방법은 갑작스럽게 현재에 과정없는 자유의 경지가 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돈오'가 아니면 방법이 없슴. 지금 이순간 가능하지 않으면 가능한 것이 없다는 게 되는데.
그런데 진짜로 살아보면 가능한 경지에 도달하려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원하는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현재에, 원하는 그 자세만은 유지하는 노력이라는 과정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거 이상하죠. 뭔가 말이 안되는 설정을 세워둔 것 같은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것은 과정이 없지만 결과도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네요.
그냥 어떠한 목적지, 결과적으로 목적할만한 경지가 없슴. 뭐든 달성이 불가능하다..
깨달음의 경지에는 도달 할수 없슴니다~ '돈오'도 역시 없슴.
아 조금 자유로워 졌습니다.. 다 때려치워서 상관없어진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