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러 가는 길목 빌라에 개가 있습니다
자주 오고가니 반갑게 꼬리흔들고 헥헥거리네요
그게 고마워서 오는길에 소세지도 사다주고 닭고기도 갖다주고 했어요
그런데 닭고기를 먹은 이후로
저ㅡㅡㅡ 멀리 내가 보이면 먼저 쳐다보고 낑낑대고 꼬리흔들고.. 환장하더라고요
딱 1주일만요..ㅋㅋㅋ
한 며칠 아무것도 안들고 갔더니
아 이제 안주는가보다 생각했는지..
개가 점점 아는척도 안하고
불러도 개집에서 안나오고요..
그래도 나는 반갑게 다가갔는데
먹을거 들고오는 사람만 쳐다보고
저는 쳐다도 안보네요 ㅡ..ㅡ
그렇게 처음부터 몰랐던 사이처럼
되어가기를 열흘째...
오늘 운동가다가 저 멀리서
자고 있는 개가 보였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코 앞까지 다가가도 눈도 안뜨고 자는척 하네요ㅡ..ㅡ
어이가 없어서 야! 하고 부르니까
눈만 한3초 떠서 날 보더니 다시 감습니다
원래는 내가 저 멀리 갈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지켜봐줬거든요?
근데 오늘 진짜 개취급받고 어처구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아는애가 나 모르는척하는것같고
존심상하는게 ㅋㅋㅋ
내일 소세지 들고 가서
바로앞에서 까먹으면서 애좀태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