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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기면 취미도 가질수 없는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513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qZ
추천 : 2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9/06 00:38:07
저는 뚱뚱하고 못생겼어요.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눈도 작고 턱도 길고 각진얼굴형에 약간의 부정교합.
키 162에 60키로 지방이 대부분. 체격도 남자처럼 울퉁불퉁.. 날씬하다고 말하지 못할 모습.

솔직히 전 제 모습이 그리 싫진 않아요. 얼굴 구기면 원숭이같아지는 거 보고 웃기도 하고 심심할땐 뱃살 조물락 거리면 맘이 편해지기도 해요.

근데 남들은 아닌가봐요..

음식점에 가서 밥먹고 오는거 영화보고 오는거 화장품샵에사서 물건 고르는거 등등
일상생활은 괜찮은데 자꾸만 취미생활같은 걸 할 때 주눅들게 되요.

운동이나 뭔가 조립하고 제작하는걸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취미를 가지는데 그걸 안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실내 클라이밍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봤을때 몸이 무거워서 그런걸 어떻게 하냐, 돈이 안아깝냐...그래도 이건 괜찮아요. 지정된 장소에서 회원들끼리 하는 거니까요.

근데 이번에 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됬어요.
크루져보드를 사고 타보고 너무 재밌어서 이번에 롱보드를 샀거든요.
근데 신나서 처음으로 타고 나간 날 두번이나 안좋은 일이 있었어요.
지나가던 커플이 잘가다가 절 보더니 '자기한테 저런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ㅋㅋ'하면서 지나가더라고요.
알바 마치고 좀 늦은 시간이라 길에는 저랑 그 커플밖에 없었고.. 둘이서 한 얘길수도 있는데 그분이 저랑 눈도 마주치셨거든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피해의식을 느끼는 걸수도 있는데 그래도 너무 속상하고 신경쓰이고..

아는 분한테 이번에 보드 배우기시작했다니까 그런건 이쁜애들만 타는 거 아니냐며 왜 니가 타냐는 소리도 듣고.

그때는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계속 맘에 맴돌아요.

난 보드가 좋고 재밌고 계속 타고 싶어요. 그런데 그날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니까 너무 속상하고 밖에 나가기가 싫어져요..

보드에 관심가지고 가입한 크루의 단톡에서는 다들 이쁘고 잘생긴 분들만 가득하고 그런분들을 보면 저도 제가 이걸 타도 되는걸까 싶어요.

보드 탈때만 이쁜 모습으로 변했으면 하는 상상도 해보고 새벽에 나갈까 생각도 해봤는데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구요.

그냥...너무 속상해요.

나가서 타면 다른 사람들이 나같은애가 저런걸 타네 싶어할것같고 같이 탈 사람도 없고.. 신나서 샀었는데 이젠 그냥 다 팔아버리고 잊어버리고 싶어요.
근데 또 지금이라도 나가서 타고 싶어요 너무 재밌어서.
결국엔 못나가겠지만..

 그냥 너무 속상해요...
나도 맘편히 취미생활하고 남 신경안쓰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털어놓으니까 속이 좀 가라앉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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