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요일밤 좋은 TV 권함
22시 KBS1 #역사저널그날 <#1987_이한열>
개요 : 1987년 6월 9일, 스물두 살의 청년, 이한열은 군부 독재정권에 항거하다가 힘없이 쓰러졌다. 6월 10일로 예정된 대규모 시위 전날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여했던 이한열은 전경이 발사한 최루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다. 이한열의 피격 소식에 많은 시민은 분노했고 거리로 나와 군부 독재정권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전국을 가득 메웠던 그날의 함성,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시민의 목소리, 이땅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1987년 6월, 민주 항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난 회차에 이어 특별 출연한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과 함께 뜨거웠던 6월의 그날을 따라가보자.
▶“호헌철폐, 독재타도”, 이한열의 마지막 외침
“호헌철폐, 독재타도!” 6월 항쟁을 가득 메운 외침이자 이한열이 쓰러지기 전 내뱉었던 마지막 구호다. 1987년 4월 13일, 전두환은 현행 헌법을 유지한다는 내용, 즉 호헌을 선언하며 장기집권의 야욕을 드러낸다. 시민들에게는 군부독재의 연장 선언과 다름없었다.
6월 항쟁의 이유가 된 호헌조치, 시민들이 저항한 당시의 헌법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 속에 어떤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는지 <역사저널 그날>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분노한 시민들, 시작된 6.10항쟁
피격된 이한열은 사경을 헤매고 있었으나 전두환 정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한열이 피격된 다음 날인 6월 10일 오전, 민정당 전당대회가 열렸고 노태우 대표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같은 날, 동아일보에 피격된 이한열의 사진이 실리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움츠렸던 시민들은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항쟁이 시작되었다.
▶우연을 역사로 바꾼 명동성당의 그날
6.10 국민대회는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전경들의 강경 진압이 시작되자 시위대는 명동성당 안으로 피신했다. 수천 명의 전경들이 성당을 포위해 시위대를 압박했지만, 시위대는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6일간 농성을 이어갔다. 우연을 역사로 바꾼 명동성당 농성투쟁의 순간들을 <역사저널 그날>에서 재조명해보았다.
▶비상계엄령, 이번엔 쓸 수 없었던 카드?
전두환은 부마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이미 두 번의 비상계엄령을 내린 적이 있었다. 시위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번에도 전두환은 계엄령 카드를 꺼내 들려 했다. 6월 18일에 벌어진 최루탄추방대회 다음 날, 전두환은 안기부장과 군 수뇌부를 불러 비상조치를 전제로 한 군병력의 배치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린다. 실제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도시에 비상계엄령 계획 지시를 준비한 문서까지 발견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는데.... 전두환이 비상계엄령을 내리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불의에 맞서 투쟁했던 그날들, 그 정점에 있었던 1987년 6월 항쟁을 4월 6일 밤 10시, 현대사의 마지막 시간, <역사저널 그날> “1987 이한열”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일 쯤 풀양상 다시보기->
http://program.kbs.co.kr/1tv/culture/theday/pc/list.html?smenu=c2cc5a
2. 22:40~23:30 MBC #PD수첩 <누가 10살 서연이를 죽였나>
개요 : -살해당한 10살 소녀, 온몸에 멍과 물고문 흔적까지 발견돼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고 춤추기를 좋아했던 10살 서연이(가명). 지난 2월 8일, 온몸이 멍투성이였던 서연이는 갈비뼈가 골절되고, 식도에서 치아가 발견된 채 처참히 살해됐다. 서연이의 사망 원인은 무차별한 폭행과 물고문으로 인한 쇼크사 및 익사였다.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 열 살 서연이, 서연이는 누가 죽였나
서연이를 폭행하고 물고문하여 죽음까지 이르게 한 범인은 다름 아닌 서연이의 이모 A 씨. 이모는 왜 조카를 물고문하고 살해했을까, 10살 서연이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던 것일까? 제작진은 사망 3시간 전 서연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어렵게 입수했다. 영상 속의 서연이는 온몸에 멍이 든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작은 목소리마저 힘에 겨워 보였다. PD수첩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모 A 씨와 접촉을 시도했고, A 씨는 장문의 편지를 PD수첩 제작진에게 보내왔다.
-아버지를 ‘악마’라 불렀던 이모 A 씨, 아버지의 폭력을 되풀이하다
A 씨는 2년 전, 가정폭력과 관련된 인터뷰에 출연하기도 했다. PD수첩은 A 씨가 출연했던 4시간가량의 인터뷰 영상을 확보했고,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는데.
A 씨의 아버지는 무자비한 폭력으로 아내를 살해한 ‘군산 아내 살인사건’의 범인이었고, A 씨 역시 아버지에게 수십 년간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였던 것. A 씨는 인터뷰에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에 대해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PD수첩은 과거 A 씨가 출연한 인터뷰 영상을 범죄심리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분석 하여, 가정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중요한 고리를 찾아봤다.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사망사고, 또 하나의 아동학대 사건으로 10살 어린 소녀가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서연이를 지킬 순 없었던 걸까. ‘10살 조카 물고문 사망 사건’의 전말을 다룬 PD수첩 <누가 10살 서연이를 죽였나>는 오는 6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