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판단 근거부터 나열해보겠습니다
우선 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1. 매일 아침부터 잠자기 직전까지 카톡이 이어짐
저는 대화 늘어지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같은 주제가 맴돌거나, 동어 반복이 이어질 경우 의식적으로 대화를 끊습니다.
주로 단답을 한다거나, 읽씹을 합니다. 아니면 이모티콘만 띡 보내기.
그럼에도 선톡이 계속 와요. 맘 없을 땐 그러려니 하다가, 요즘 제가 마음이 생겨서 어느 정도는 저도 선톡을 하려고 노력중.
암튼 물어본적 없는 일상을 보고하기도 하고, 사진도 많이 보내옵니다. 밤에는 피버타임으로 불꽃카톡...
2. 약속이 매우 잘 잡힘
상대방이 카톡이나 만남 중에 다음 약속을 잡기 쉽도록 떡밥을 계속 던져줍니다.
뭐 먹고싶다 -> 이번주에 갈래? -> 콜
반대로 상대가 먼저 제안한 만남도 세번쯤.
3. 가벼운 스킨십
같이 걸을 때마다 팔이나 가슴 터치 또는 옷깃을 잡음.
4. 호감 표시에 거부감 없음
대화에서 캐치하여 선물하는 소소한 기프티콘
또는 일하러 갔다가 일부러 시간내서 사온 선물. 이 경우는 전달하러 따로 약속 잡고 동네까지 가서 만남.
저는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거나, 거절하는 낌새가 보이면 절대로 두 번 권하지 않아요
5. 길게 만나고 헤어질 때 아쉬워함 (추가)
보통 점심에 만나서 가게들 문 닫을 때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좀 일찍 끝내려고 하면 인사는 안하고 눈치보기 -> 그러다가 상대쪽에서 카페나 간단하게 술 한잔 제안함.
이제 썸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이유
1. 알고 지낸지 10년쯤 됨. 연락은 5년쯤 안하다가 최근에 연락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좀 애매하긴 합니다.
그냥 친구로 생각할 가능성 매우 높음.
2. 얘기 중에 자기는 지금 연애는 하기 싫다는 얘기를 했었음.
자기는 동갑이랑은 연애 안한다고도 했었고, 특히 요즘은 연애하는 게 피곤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오랜만에 연락돼서 처음 만났을 때라 4개월 쯤 된 얘기고
자주 만나기 시작한지는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그래도 좀.... 마음에 걸려서요 ㅠㅠ
3. 얘가 남자들한테 오해받은 적이 많음
본인도 그걸 알고있고, 그래서 이젠 철벽 많이 치게 됐다고 함.
위에 2번이 그 철벽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
4. 돈을 나보다 많이 씀
제가 사려고 해도 무조건 반반 또는 자기가 삽니다.
신세지는 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일종의 철벽의 표현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이런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사실들로 판단하는 건 당연히 힘든 일이지만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ㅠㅠ
어떻게 해봐라~ 조언도 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