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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가입 10년 시사게시판에는 처음으로 글 적습니다.
게시물ID : sisa_1171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따라춥네
추천 : 10
조회수 : 1084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21/04/07 23:26:18

10년 전이면 제가 15살 때 아주 우연하게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를 알게됐고,

좌파가 뭔지 우파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정말 자주 방문하며 유며 게시글도 보고,

시사 게시글도 보고 그러면서 자랐습니다.

정치색을 띄고있는 커뮤니티 자체가 처음이고 마지막이였기 때문에

저에게 오유 분들의 의견은 정답처럼 받아들여졌고,

파란당을 응원하는건 우리편, 빨간당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나이를 먹어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정답들을 뒷바침 하듯 세월호는 침몰했고 다이빙벨이 희대의 사기극으로 뉴스에 나올 때에도

저는 그 뉴스가 거짓뉴스라고 생각했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때 정말 우리나라를 걱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때 정의가 실현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치에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아요, 아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아마 오유에 계신 많은 분들이 저보다 더 박식하시고 아는 것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대한 오유의 무조건적인 지지는 정말 의아할 정도에요.

지난 대선 때, 홍준표를 찍으면 안된다고 부모님들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다투는 과정을 오유에서만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확하게 정 반대의 상황을 보고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 국민의 힘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

 

민주당을 비판하면 일베라고들 하시더라고요.

저는 국민청원에 여성의 국방의 의무에 관한 글이 올라갔을 때

청와대에서 청원했던 사람들을 일베로 몰아갔던 장면이 떠올랐고

같이 분개하던 오늘의 유머 분들도 기억이 납니다.

근데 지금의 오유는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언론이 문제가 아니고, 검찰도 문제가 아니고, 페미도 문제가 아닙니다.

단지 민주당이 부패했기 때문이에요.

그걸 받아들이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드루킹 사건이 터졌을 때도 저는 그 사람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했었고,

박원순 시장이 자살하였을 때도 저는 되게 당연하게도 뭔가 숨겨진 내막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오늘의 유머를 정말 좋아했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저는 당연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국 전 장관이 문제가 됐을 때도 저는 조국 전 장관이 불쌍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전부 다 민주당의 잘못이였어요.

무조건적인 감싸기는 절대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20대 남자가 민주당을 찍어야하는 이유가 하나라도 생각이 나시나요?

젠더갈등은 이례적이고, 정부는 본인들을 페미라고 소개합니다.

여성할당에 지방할당에 이유없는 할당제도는 늘어가고

집값이 올라 물려받을 집이 없는 청년들은 내집마련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일자리는 매년 반토막 나고 있고요.

 

2년 3년 전만 해도 학생 커뮤니티에 민주당을 욕하는 글은 몇개 되지 않았어요.

저는 그것마저도 일베 몇명이 돌아가면서 글을 쓴다고 생각했습니다.

불과 수년사이에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돼 민주당을 지지하는 글은 한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게 현실일 뿐이에요. 아무도 조작하지 않았고, 개혁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민주당은 단지 뿌린대로 거두고 있는 것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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