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나의 고민이자 고통의 일부이다
나는 공황장애가 있다 내가 알고있는 병명은 이게 전부다
정신과에서 약을 타먹고 있으며 최근 심리상담도 받고 있다
심리상담은 금전적 부담이 커 다음주가 마지막이다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얻지 못했다
약 복용으로 심적 육체적 고통은 조금 덜하게 느껴지지만 그것도 일시적 인거같다
공황 불안장애 우울증 부정맥 약을 복용중이다
심한 두근거림 호흡곤란 질식 심장이 멎을것 같은 죽음에 대한 공포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것이 두려움 혹은 불안하게 느껴진다
몸이 좀 안좋거나 이상해도 꼭 죽을것만 같은 공포와 불안감이 엄습한다
너무 외롭고 지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야할 이유도 모르겠다
사실 내가 바랬던건 그저 건강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지냈으면 하는거였다
지금은 고통없이 편안하게 잠이 드는것
영원히 안깨어날지라도 잠든 순간만큼은 고통이 안느껴지니까
죽고싶은건지도 모르겠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막연하게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너무 지친것같아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편안히 쉬고싶다는 생각뿐
가족과의 관계도 좋지 않고 집에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힘들다
친구도 잃어버린건지 떠나보낸건지 연락할 수가 없다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미칠것같다
아무것도 하기싫다
진심으로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니가 좀 노력을 해야지, 집에만 있는다고 해결이 되니?, 남들은 군대마치고 학교다니고 일하는데 넌 뭐하냐' 등등
나도 내가 어떻게 하면 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다 알아보고 나름 노력도 했는데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얼만큼 했는지 왜 그만두게 됐는지 어째서 실패했는지
아무도 내가 어땠는지 어떻게 했는지 내 기분은 왜 그런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너무 혼자 꽁꽁 담아두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원해서 그런게 아니다
그저 내가 받았던 상처를 다른사람이 받을수 있다는것에 대해 민감하여 조심스러웠던건데
나 혼자만 속으로 삭히고 있었구나 미련하고 한심한 짓들이었구나 생각이든다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인지 얼마나 힘든지 모를거다
묻는다 해도 대답해줄수가 없다
알수없는 강 위에 나룻배 하나 띄워놓고 뭔지 모를 끈 하나를 붙잡고 안떠내려가게 힘겹게 버티고있다
이젠 너무 힘들고 지쳐서 이제 그만 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