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심리학자 리언 페스팅어가 처음 제시한 이론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심리적인 고통 보다, 자신의 결정을 극단적으로 합리하며 자신이 알고 싶어하지 않는 정보는 스스로 차단하는 무의식 적인 행동 양상을 표현하는 용어
저도 사실 인터넷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글 들 중 '내가 에지간하면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로 시작하는 류의 글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이상.. 또한 처음부터 사건의 관계자가 아닌 이상 제 3자의 난입은 일의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제 신념을 잠깐 접고 최대한 간결하게 제 의견을 남기고자 합니다. 제가 가진 심리학적 몇가지 지식을 풀어 놓음으로 인해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인 오유가 더 이상 실수를 하지 않고 멈출 수 있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기 보다 불확실한 정보를 극단적으로 합리화하며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의식적으로 배재하려고 하죠.
타블로 사건에서도 볼 수 있었고, 다음 아고라의 안마 열사 사건(촛불 시위중 여대생 압사 사기 사건).. 모두 다 자신도 모르게 인지적 부조화에서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은 결과이죠
이 사건이 타블로 사건과 다르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진행상황은 비슷해 보입니다.
결국 곰팅=최광순의 주장을 지지하고 계신분들의 주장은
1. 그래도 곰팅=최광순의 경황증거가 더 많고 믿을만 하다 2. 최광순이 제시한 증거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니, 이를 뒷받침할 이러이러한 증거만 더 내놓으면 우리가 믿겠다.(이미 CCTV 내놔라는 이야기 까지 나왔죠) 3. 곰팅이라는 인간을 잡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지 잘못된 사실을 믿고 선동하며 욕한 나는 그리 큰 잘못을 한 것이 아니다.
타블로 사건과 유사하지 않습니까? 1. 타블로가 스탠포드를 졸업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훨씬 더 믿을만 하다. (동명이인설 까지) 2. 그러니까 성적증명서를 내놔라-> 성적증명서는 조작이 되니 여권을 내놔라 -> 여권도 못믿으니 출입국증명서를 내놔라 3. 타블로가 솔직히 믿지 못하게 행동했으니 내가 욕한것은 큰 잘못이 아니다.
아직 곰팅=최광순이라고 믿고 계신 분들은 여기서 멈추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무죄 추정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고 결정적인 증거는 의심을 받는 사람이 아닌 의심을 하는 사람이 내놔야 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셔야 합니다. 인지부조화는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얼마든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만들죠 존스 타운에서 900명 이상의 사람들은 웃으면서 자신의 자녀들에게 청산가리 주사를 넣어 죽이며 자신들이 자살할 때 까지 인지부주화에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정말 올바른지... 듣고 싶은 내용만 듣고 나는 절대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