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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기장 훔쳐보는 엄마...
게시물ID : gomin_1515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끼니피그
추천 : 0
조회수 : 9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9/09 20:06:45
제 나이가 26살입니다.
조금 있으면 27살... 

가족 문제가 있어 어머니가 지방에서 수도권인 저의 집으로 올라오셨습니다.
그 전까지는 저는 수도권에서 직장 다니면서 따로 살고 있었구요.
제 집은 방 2개인데 방 1칸은 남동생이 쓰고 방 1칸은 제가 써 왔습니다.
그런데 엄머니가 올라오시니 제방에서 묵으셔야 하는데

문제는 제가 원래도 성격이 개인적이고 저만의 공간이 있어야만 진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성격인데
어머니가 제 개인적인 일기장이나 컴퓨터 안의 기록물을 보셔서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아시겠지만 제 나이에도 어느 정도 비밀이 필요하고 
또 가족에게 말 못할 내용이라던가 제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적어 놓는 공간이 필요한데
어느날 엄마 휴대폰 사진첩을 보니 제 일기장 내용들이 촬영되어 있더라구요.. 정말 충격..

또 좀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제가 제 개인 공간에다가 목표라던가 저 나름대로 저를 자극하는 글귀들을 써 붙이곤 하는데요
어머니가 그런 걸 보고는 제가 목표대로 못하는 날이 있으면 빈정거리세요ㅠㅠ 
근데 제가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지 그런 걸 듣기가 괴롭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니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 잔 적도 많고...;;
또 제가 화장하거나 옷입을 때 빤히 쳐다보는 눈빛(뭔가 맘에 안들지만 말은 안 하겠다는 느낌..)이나 
제가 연애를 안 하겠다는데 자꾸 이 남자 저 남자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힘들구요.
어떤 남자가 너한테 반했다느니, 저 남자가 널 좋아한다느니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자꾸 주입시키십니다..
거기에서 끝나면 좋은데 실제로 그 남자를 찾아가서 저를 좋아하지 말라고 하심;;
제 인간관계 파탄 ㅎ.. 

물론 어머니가 오셔서 좋은 것도 있죠. 예를 들어 밥이 차려져 있거나 집에 먹을 게 있거나 빨래가 되어 있거나 집 청소가 되어 있거나..

하지만 그런 일들은 저도 할 수 있는 일이고 저에게 필요한 건 저만의 휴식 공간이고 
제 사생활에 터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시간이거든요.

엄마한테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시라고 하니 상처받으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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