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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5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회장★
추천 : 4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09/11 01:39:48
저는 지금 경기도에 있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반수를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2년전 사람들이 흔히 명문고라고 얘기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중학교때 껌좀뱉고 침좀씹었던 애가 집이 기울면서 정신차리고 힘겹게 명문고에 진학해서
3년을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2년전 대학진학을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을때 저는 도저히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배운거라고 도둑질이라고 기술을 배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장사를 할수있는 여력도 없고
오로지 3년을 정말 피똥싸가면서 공부했는데 결과는 대학진학 실패... 제가 집이 기울면서
했던생각은 내가 미친듯 공부해서 대학진학만 잘하면 과외를 하면서 학비도 벌고 취업도 잘해서
잘살아야지 하는 생각이였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한번의 수능을 더 보기로 결심을하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재수초기 여자애들과 알게되면서 많이 흔들렸지만 힘들게 재수를 시작한만큼 더 독하게 했습니다.
냄새나는 창문없는 고시방에서 끼니를 할 대신 문제집을사서공부하고 .. 그런 고생이 저에겐
힘들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좋은나라기때문에... 한번성공하면 그뒤론 인생이 달라질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2번째 보는 수능날 수능 점수는 생각보다 잘나오지 못했
습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원서를 쓰고 기다렸는데 다행히 한국외대 영어과를 붙어서 다행으로 생각
하고 대학입학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하느라 저희집에는 입학금조차 없었습니다.
학자금대출을 신청하려해도 정부보증은 심사기준에 미달되서 퇴짜맞고 농협도 퇴짜맞고..
결국 이번엔 돈없어서 대학을 못갔습니다.
물론 지방대를 장학생으로 가서 학비 걱정없이 다니고 있지만.. 저는 이렇게 돈없고 힘없이 산다는게
너무 힘듭니다.
정말... 대한민국에서 돈없이 산다는건 젊은 저에겐 날개가 찢겨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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