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탄자니아 가서 먹었던 것중에 사진으로 살아남은것
게시물ID : cook_151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셔니언
추천 : 6
조회수 : 11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0 14:17:13
일때문에 7박9일(비행기에서 소모되는 일정이 있으므로)간 탄자니아에 벌레잡으러 다녀왔었습니다.
그곳에서 먹었던 것중에 그나마 정신차리고 폰카로 남겨두었던 것들을 이렇게 올려봅니다.
20150510_191725.jpg
탄자니아 아루샤의 Fifi라고 하는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Cucu & chips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영어로 단어를 말할때 끝에 e나 i를 붙여서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걸 발음해보면 정작 '쿠쿠 앤 칩시'가 되죠.
아무튼 그릴에 구운 닭과 두텁게 썰은 웨지감자가 잔뜩나옵니다.
....
전혀 잔뜩이 아니라구요? 사실 감자를 상당부분 집어먹은 상태이고 저 닭도 반마리분은 되는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곳 사람들은 우리나라처럼 영계를 먹는게 아니라 다 자란 닭, 다 자란 소, 다 자란 염소와 양을 주로 먹습니다.
고기가 연하면 별로 안쳐주고, 좀 질겨서 질겅질겅해야 "와 여기 고기 좀 씹을만하네"라는 평가를 듣습니다.
저 닭도 그래서 살짝 질기긴했지만 생각보다 먹을것도 많고 씹는 맛이 풍부했답니다.
 
20150511_191855.jpg
이건 이름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새끼돼지의 갈비를 그릴에 굽고 감자튀김과 함께 나온것입니다.
곁다리로 나온 샐러드도 굉장히 신선했고, 감자튀김은 두말하면 잔소리였죠.
무엇보다 여기서는 잘 안먹는 돼지고기라서 맛이 망조가 들려 나오면 어쩌나 고민했는데(사실 시켜놓고 취소할까 진지하게 생각했습죠)
정작 나와서 먹어보니 여기 음식답지 않게 고기가 몹시 부드럽고 적당한 돼지냄새와 약간의 허브냄새가 어우러져 식욕을 몹시 동하게 만드는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가격은 약간 높은 편이었지만 아주 괜찮았답니다.
 
20150512_110415.jpg
레드바나나입니다. 아직 완전한 제철이 아니라 길이면에서 조금 짧긴하지만 다른 바나나에 비해 두툼한 굵기와 훨씬 진하고 달콤한 향, 그리고 풍부한 맛과 함께 입안 가득 메우는 그 식감은 일반바나나와는 차원을 달리하더군요.
다만 숙성기간이 너무 짧고 쉽게 상해 수출은 못한다하니 레드바나나가 나오는 지역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동남아지역에서도 레드바나나가 있다고 들었는데 같은 종인지는 모르겠사와요.
 
20150512_115517.jpg
제가 아프리카에서 사랑해마지 않았던 음료 '스토니 탕가위지'입니다.
원래 달콤한 음식을 즐기지 않는데 위의 바나나와 제철 완전숙성된 파인애플, 그리고 이 탕가위지만큼은 너무나도 사랑하죠.
 
무슨 맛이냐구요?
생강맛입니다.
왠 생강맛이냐구요?
네, 생강맛이 나는 탄산음료입니다. 그러니 생강맛이 나겠지요.
 
탄자니아는 생각보다....아니 제가 있었던 아루샤라는 도시와 세렝게티 지역은 생각보다 기온이 많이 낮습니다.
건기의 밤이 되면 영상 14도 안팍까지 기온이 내려가지요.
제게는 비록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정도밖에 안되지만 그러한 저라도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지 못한 법.
그럴때마다 이 생강맛이 듬뿍들어가 약간은 알싸한 맛과 함께 고당도의 열량을 가진 이 음료를 마셔주면 처음에는 체온이 조금 싸늘하게 내려가는 듯 하다가 금새 다시 체온이 상승하여 빨빨거리고 열심히 돌아다니도록 힘이 나게 해주죠.
뭐 그렇다고 비타3000이라거나 바카스라던가 이런것과는 비교는 못하구요, 제법 맛이 좋은 음료정도라고만 생각해주세요 ㅎㅎ
 
20150515_201900_LLS.jpg
꼬치구이입니다. 여기서는 미시까끼라고 하는데 아마도 터키쪽..이슬람쪽 단어인듯합니다.
저기 널려있는 것들은 양고기, 소고기, 치킨, 생선이 있었는데 생선은 어느틈엔가 인기가 없어 슬그머니 내려버리고(틸라피아일겁니다.....역돔이라고 하죠.....여기 엄청 많습니다. 빅토리아호수에서 대량으로 기른대요) 사진 오른쪽 끄트머리 중간의 닭다리 비슷한것이 있는데 이건 여기 말로 야마초마라고 합니다.
'야마초마'란 숫불에 구운 고기를 말하는데요, 그 고기가 닭고기이든, 소고기이든, 양고기이든 돼지고기가 되었든 숯불에 굽고 따로 양념을 안한 고기요리를 이렇게 부른답니다.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많이 선호하는데 일행분들께서 양고기를 몹시 싫어하셔서 꼬치구이로만 몇개 먹고 말았답니다.
야마초마는 소고기를 시켜먹었는데 여기는 스테이크를 시킬때 미디움레어 이렇게 주문해도 완전 웰던의 웰던으로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그래서 야마초마도 소고기 시켰더니 완전 다 구워서 뻑뻑하게 만들어 나왔다죠....ㅠ,.ㅜ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방문이 될것같은데.....한동안은 탕가위지에 대한 그리움에 몸서리치며 살아야겠네요.
언제 또 맛볼수있으려나.........
출처 비루한 내 갤럭시S3 폰카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