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의 교제를 반대한 모친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10대 아들 A(19)군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중이다.
15일 경기북부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3일 오후 7시20분께 양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자 친구와의 교제를 반대해온 어머니(41)와 다투다 집에 있던 둔기를 가져와 때려 숨지게 한 뒤 퇴근해 집에 돌아온 아버지(48)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A군의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진 상태이며 범행 현장에서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둔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A군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던 중, 14일 오전 2시50분께 서울의 한 소주방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던 A군을 검거했다.
A군의 아버지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부인과 식사를 할 목적으로 집에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아들이 직접 받아 `엄마가 목욕중`이라며 바꿔주지 않자 귀가했다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