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대학 가기위해 진짜 노력해서 가고싶은 학교 가고 졸업도 했습니다만 제가 만나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한테도 똑같은 학벌 혹은 더 좋은 학벌을 바라진 않았거든요. 단 한번도.. 저는 좀 다른데에 바람이 있어서.. (이를테면 성실함? 정직함) 근데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고, 그래서 결혼할거라고,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상대방 학벌 등 스펙 (정말 이 스펙이란 단어를 쓰더군요) 을 안 보고 '포기'해버리니 쉽게 만족하는 상대를 만난 것 같다고. 저는 이 말이 진짜 기분나쁘거든요.. 포기? 포기라는 말도 언급할 필요 없는게 애초부터 생각 안하고 있었던 걸 포기라고 해야하나요? 그리고 쉽게 만났다고?? 아... 진짜 듣는 즉시 입을 꿰매버리고 조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참았습니다. 저한테 흔치 않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조건 안 보는 사람이 어딨냐고.. 전 또 거기에 "졸업장 짊어지고 보여주며 살 건 아니니까요" 라고밖에 못말했는데 지금와서 진짜 후회되네요.
상대방 조건, 학벌, 집안... 필요합니까? 저 진짜 몰라서 물어봅니다. 필요하다면 그게 왜 필요한건지 좀 알려주세요. 알고나 있었으면 좋겠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