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의 전지함에는 예정설이 필연적으로 동반됨.
신이 각 개인의 상세한 미래까지 전부 샅샅이 내다볼 수 있다는 건
기본적으로 모든게 예정되어있다는 말밖엔 안되요.
예정되어있지도 않은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나요?
2. 자유의지를 인정하면 신의 전지함이 부정됨.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게 되면 신은 모든 사람의 행위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게 되요.
신 자신이 수없이 많은 변수가 개입된 모든 경우의 수를 그냥 생각만 하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은
엄밀히 말하면 신이 모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는 걸 부정하는 거죠.
(그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
(1,2에 의해)
3. 신은 미래를 내다볼 수 없거나 / 인간의 모든 것은 미리 정해져있다.
그런데 제가 택한 쪽은 신이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리 계획된 건 성경에서 말하는 굵직한 약속, 맥락들(메시야, 구원 약속 등등) 만 해당되는 것이고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고 행동하기 때문에 a라는 애가 내일 뭐할지는 신도 모르는거죠.
그래서 a의 최후도 모르는 거에요. 얘가 신을 믿고 천국갈지 지옥갈지 안정해져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엄밀하게 말하면 신은 미래의 모든 일을 전부 다 알진 못하는 거죠.
신 자신이 미리 정해놓은 부분들만 아는 거죠. 말그대로 신 스스로가 계획한 부분들만요.
근데 그러면 성경의 많은 부분에 야훼가 예언하고
그것을 직접 이루어 보여주는 사례들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거냐, 물으실 수가 있죠.
예를 들면 아브라함에게 자식을 줄거라고 미리 알려줬는데 실제로 사라를 통해서 이삭을 얻었죠.
또 베드로가 예수님을 3번 부정할거라고 예언했는데 예언대로 됬어요.
이건 어떻게 된거냐...?
예수님께서 그 말을 할 당시까지만 해도 베드로는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펄쩍 뜁니다.
베드로는 자기 믿음에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때문에 그러리라곤 상상도 못했죠.
유다처럼 그 당시 이미 배신할 마음을 먹고 있었던 건 더더욱 아니구요.
그때까지도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었죠.
하지만 예언해놓은 그 시각에 신이 개입해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정하게 만든거라면 어떨까요?
그게 처음 창조할 때부터 미리 정해놓은 게 아니고 역사가 흐르는 중간에 신이 개입한 거라면 말이죠. 구약때도 내 전능함을 어떻게 보여주지? 하는 식으로 중간 중간 계속 개입하고 보여줬던거죠.
이건 어느 특정 기독교 종파의 교리가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생각(추측)입니다.
전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요즘 신문제가 제 화두라서요.
여호와란 존재를 이해하려고 해도 도무지 이 자유의지 문제랑
+아무리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해도 자기 안믿었다고 착하게산 사람들 다 불지옥가게 냅두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찾아보고 생각해본거에요.
(현생에서 안믿으면 닥치고 무조건 지옥행. <-이건 개신교만의 주장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말한 1,2,3의 메커니즘이 실제라면, 저게 그렇게까지 납득하기 힘든 건 아니지 않나요?
이상한거있으면 지적해주시고 자유로운 의견 댓글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