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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15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흠흠Ω
추천 : 214
조회수 : 9778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1/11 16:17: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1/10 17:52:29
전 어릴적에는 뚱뚱했습니다..어릴때는 다들 그렇듯이
성격도 워낙 착해빠져서..남들이 돼지라 놀리건 말건 화도 안내고
그냥 그러려니 웃을뿐이었죠....바보같은 아이였을수도 있었겠네요..-_-;
그렇게지내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이래저래 학교생활에 빠져 귀찮음에 밥을 잘 안먹고
이곳저곳 싸돌아댕기다 보니..중 3쯤되서 살이 완전히 빠져있더군요;
그렇게 살이빠지니 주변에서 제법 잘생겼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고 어릴때는 눈길한번
주지 않던 여인내들이 추파를 던지기시작했습니다..여성뿐만 아니라 초면에 대하는 사람들부터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해야할까요..?뚱뚱할대는 일단 무시하는 눈빛이 강했는데
외관이 바뀌어버리니 대부분 조심스래대하더군요..;
그렇게지내다보니 생애처음으로 고백이란 것들도 받아보게 되고
각종 기념일에 초콜렛이니 빼빼로니 러브레터니..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것들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떠한 계기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이 너무나
확연히 바뀌어버린다면 그것에 대해 염증이나 경멸감을 느끼기도하죠.
저도 처음에는 그랬지만 우습게도 시간이 지나니 한번도 받지 못했던 그런 관심들이
얼마나 달콤한 것인지를 깨닫자 그것에 익숙해져서 자신이 자신에게 빠져버리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더군요..
그건 고등학교에 진학하니 더 심해지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이런저런 소리 듣고 좋아한다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듣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콧대가 저 하늘 높이 솟아 대기권을 뚫고
우주를 여행해 어느새 안드로메다까지;;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건 뭐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었죠..-_-;
물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내면 깊숙히 어느새 나는 잘났다..라는 생각이 퍼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고3졸업할때쯤 되니 얼굴형이 변하기시작하더군요..
어째 광대뼈가 옆으로 퍼지기시작하고 턱에 조금씩 각이지기 시작하더군요..;
거기다 제가 꾸미는 걸 그다지 좋아라하는 타입도 아니고 집도 그렇게
넉넉한 편이 아니라..바지는 6년전에 산 바지를 지금까지 꾸준히 입고댕기고 최근에 산게 3년전...
옷도 거의 사입질 않죠..말 그대로 단벌신사..-_-;
그래서 저는 교복을 너무나 사랑했습니다..-_-;
아무튼 이건 뭐..꾸미고 다니지도 않지..거기다 얼굴형은 변하지..;
그렇게 1년이 지나니 잘생겼다..라는 말은 들을 수 없는 말이 되어갔습니다..
오히려 나 예전에 고백받은 적 많은데..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면
설마 네가..?라는 눈으로 저를 보는 여자아이까지 보게 되었습니다..[나쁜뇬...]
가끔 오랜만에 만나는 예전학교동창들은 너 왜이렇게 많이 변했어..?
지나가는 소리로 많이 망가졌네..라는 말을 던지기가 부지기수더군요.
솔직히 처음에는 그런 소리들을 듣다보니 화가나기도 하고 자괴감이 많이 들기도 하더군요..ㅎㅎ
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니 그동안 자신이 자신도 모르게 외모에 얼마나 집착을 하였는지
그리고 또 얼마나 자만감에 빠져있었는지 깨닫게 되더군요..뭐든지 잃고나면 알게되는 법인가봅니다..
결국 어느순간부터는 외모가 아닌 자신의 다른 매력을 찾아보게 되고
생각이 바뀌니 여성을 볼때도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가치관들을 더 따지게 되더군요..
평소에 외모에 불만이 많으시고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정말 진정으로 멋진고 아름다운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가지기 앞서 외모가 아닌 자신의
또다른 매력이나 가치를 찾아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서 스스로 자신을 빛나게 만드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너무 외모 연연하지 말고 말그대로 멋지게 아름답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있게 살아봅시다.
그리고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번 한해에는 항상 하시는 일들 다 잘 풀리시고 복들도
끝없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유여러분들, 항상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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