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애를 하면서
헤어질까봐 로그인도 안 하다가 요며칠 불쑥불쑥 찾아오는 눈팅러입니다.
비가 오는 밤이네요.
한 두어달쯤 전이었을까요. 그날도 밤에 비가 왔었어요. 밤새..
그날 전 병원에 있었고 너무 엄청 위독한건 아니지만 응급으로 입원을 해있던 몇일째 밤이었을거에요.
그사람과는 몇년간 몇번을 헤어졌다 만났다 하면서도 거리가 멀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커플이에요
저는 직장에 그사람은 아직 공부를 하는 상황
제법 결혼 얘기도 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병원에 입원한 날도, 그 다음날도, 그다음날에도 그사람은 오지 않았어요.
주ㅇ요한 시험이 있다고 했고 합격할테니 미안하지만 이해해달라고 했죠
알겠다 했고 시험일이 지나도 오지 않더군요
시험은 봤는데 왜 안올까
그날은 비도 바람도 거세게 불더라구요
그날 뭐가 깨진것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눈물이 나는데 일인실이니까 하며 울면서 잠들었어요
퇴원하는 날도 그 사람은 안 왔어요...
너무 멀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너무 서운해서 서운하다 나중에 결혼해도 이럴구냐 따지기도 했는데 이해해달라는 말만
그리고 그 뒤로 두어달쯤 만나지 않고 있어요
이젠 몸도 나았는데
그사람이 너무 좋은데 밉고 서운하고
그사람한테 서운하다 말하면 웃어넘기려 하고
그사람은 보자하는데 보기 싫었다가 보고싶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