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신 20대 후반 직장인분들은 부모님과 연락 자주들 하시나요?
고민이라기 보다는 그냥.....
저는 독립한지는 2년정도 되었는데 과정이 참 ㅠㅠ 부모님과 금전적으로 사이가 너무 좋지 않아서 정말 내쫓끼듯이 했거든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6개월? 모아 놓은 돈은 커녕 대학교4년 내내 받은 학자금과 학자금대출때 부모님이 매번 생활비대출을 받으라고 했어서
생활비대출이유가 저 쓰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부모님 사업에 돈이 필요해서 였구요.
할때는 부모님이 그정도 돈도 못갚아주겠냐고 떵떵 거리셨지만 후에는 우리 니 빚 갚아줄 여력이 없다고 저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셨구요
그러시면서 생활비도 꼬박꼬박 받으셨고...... 취직한지 얼마 안된 저한테 100만원, 40만원 이렇게 매번 빌려달라고 하셨고
돈이 없다고 하면 싹수가 노란년, 호적에서 파버릴 년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ㅠㅠ
그래서 결국 야반도주 비슷하게 친언니와 나왔습니다. 독립하고 한동안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나마 있던 돈은 보증금으로 들어가고 이사비용, 복비 지불하고 하니까 정말 돈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래도 언니랑 저 정말 마음만은 정말 편했어요.
지금은 언니와 저 그나마 자리 잡고 그 때보다는 조금 팔자 좋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지금은 그때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계시구요.
시간이 약인지...... 그렇게 저를 힘들게 했지만 부모님과 지금은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ㅠㅠ
근데 오늘 저녁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니.... 실망이다. 한심하다 너네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말아라
니네가 언제 연락하나 지켜봤다. 끝까지 연락한번 안하니 너네는 내가 필요할때만 연락하니 하고 소리지르더니
그냥 전화를 끈어버리셨습니다 ........... 하
저번주에 통화하고 안하기는 했습니다. 그게 그렇게 잘못일까요?
핑계를 말하자면 제가 다니는 회사, 언니회사는 9월초에 너무 바빠요.....정말 ㅠㅠ 저는 내일도 출근해야하구요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드니까 솔직히 부모님 생각 안났습니다.
예전보다는 괜찮아졌지만 그렇게 원만한 사이도 아니고
독립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고 얘기 한적 한번도 없었구요
뭐 필요하다고 전화한적 한번도 없었어요..... 근데 저한테 정말 왜 그러실까요?
사실 전 아직 가끔은 부모님이 미워요. 가끔만나서 밥도 먹고 그러지만 불쑥 불쑥 그런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거죠?
한번이라도 저한테 미안했다 라고 한마디만 해주셨어도 그 때 욕했던거 미안했다라고
그 한마디가 어려울까요?
전 아직 학자금, 생활비 대출 갚느라 힘들어요.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갚고 있고 행복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데
부모님은 그게 안보이는 걸까요? 하 ㅠㅠ 죄송해요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지금 너무 울고싶은데 .... 울면 언니가 걱정할까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