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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공부에 있어서 존경할만했던친구
게시물ID : boast_15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JB
추천 : 1
조회수 : 7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8 17:59:16

고등학교 졸업한지 5년정도된것같은데 그때 같이 지냈던 친구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아직도 생각나는데

남겨놓고 싶어서 씁니다ㅎㅎ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기도해서 누가 읽어봣으면 싶기도 하구요...


고등학교때 저는 공부를 잘했습니다.

중학교때 전체 400명중에서 100등정도 했는데 고등학교에 가자마자 1등을 하게 되었죠(끝까지 1등은 아니였지만..)

한학년에 남자100명 여자100명 이렇게 200명인 소규모 학교였지만 나름 공부좀 한다는 애들 모아놓은 데였죠

기숙사 학교인 그곳에서 친구 한명을 만났습니다.

처음에 저는 갑자기 오른 성적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부에는 손을 놓고 열심히 놀았는데

기숙사에서 눈에 띄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튀는 행동을 해야 눈에 띄는게아니라 정말 항상 면학실에 앉아있기만 해도 눈에띄더라구요

학교가끝나고나서 기숙사에올라가 면학실에 가방을두러 가보면 있는 친구

그렇다고 학교끝날때 없던게 아니라 그때도 자리에서 공부를 하고있던 친구

그걸 보고 또 보고 다음주에도 보고 몇달내내보면서 애들끼리 쟤는 왜저러나 이런 얘기도하고

말도 걸어보고 그랬는데

그 친구는 자신이 시골에서 학교를 나와서 선생님이 이 고등학교에 가보라고해서 왔는데

막상 와보니 자기는 학교에서 알려준 영어만 할줄알고 수학도 전혀 해본적이 없는데

다들 수학1 수학2를 풀고있어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입학하고 치르는 첫 모의고사에서 영어 40점대 수학 40점대 이렇게 맞았으니 충격이 클만도하죠..

그렇게 그 친구는 자기가 못한다는걸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더라구요

정말 저는 그런 사람이있다고 말로만들어보았는데 진짜 그런 사람이 있네요...

항상 공부만 하고 점심시간이되면 전속력으로 뛰어서 밥을 처음으로먹고 다시 뛰어와서 공부하고

학교끝나면 또 뛰어서 새벽까지공부하고 아침에 가장먼저일어나서 교실에와서 반 환기시켜놓고 공부하고

그렇게 3년내내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계속 변해가는 성적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친구가 고3이되니까 수학에서 하나틀리거나 다맞고 과학도 선생님들이 그친구에게 물어볼정도가 되더라구요

슬프게도 영어는 그렇게 EBS를 외우고 또 외우고 단어를 외워도 90점에 머무르더라구요

씻는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면서 공부하고 운동을 해야된다고 걸어다니지 않고 뛰어다니고 나머지시간엔 공부를하고...

그렇다고 이기적으로 살았던 것도 아니였습니다. 청소시간에는 가장먼저 나서서 일을하고 자신이 해야할 일은 힘껏하고

친구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그 또한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친구였죠

1년에 한번 체육대회가 있는데 저희는 남자 여자 반을 갈라놓아서 그 날에만 반끼리 짝지어서 응원을 하고는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좀 같이 친해지고 그랬는데 여자애들이 그때 그친구가 학교에 있다는걸 처음 알게되더라구요

누구보다 응원을 열심히하는데 처음보는 애라서 호기심도 생기고 그랬다는데

체육대회 이후로 그친구를 복도에서 볼수있는 시간은 화장실갈때밖에 없어서 별명도 장실이라고 붙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하니까 정말 뭐든지 할수있다는걸 그친구를 보면서 깨달았네요..

비록 수능은 그 노력에 아쉽게도 원하던 서울대 물리학과를 가지는 못했지만 인서울 물리학과를 가서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있습니다.

가끔 수험생들 글을 보기도하는데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해보시면 모든게 이뤄진다는걸 그친구를 통해서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끔 만나는데 변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에 항상 배우면서 살고 있습니다.ㅎㅎ


참고로 저는... 고등학교때 놀면서 성적이 잘나오다가 대학와서는 그렇게 열심히해도 안나오는 성적에 울고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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